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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ream_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얌이★
추천 : 0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6 12:02:52
-깃발이라는 시를 표절했어요-
한 곳을 향해 끝없이 퍼덕거리는 내 모습이다. 하얀 속내를 드러내는 백기를 선포한 채로 이성의 푯대에 묶여 날아가지 못하고 펄럭이기만 할 뿐, 지금 내가 이렇다고, 이 상태라고 멈추지 않고 봐달라고 외치고 있지만, 결코 날아갈 수가 없다. 이대로 묶인 줄을 끊고 날아간다면 필시 잠시 표류하다 네가 아닌 곳에서 때가 묻어 버릴 테니까. 감정에 못 이겨,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면 누더기 넝마가 되어 다시는 앞에 설 수 없게 망가져 버릴 테니까. 당장이라도 집 앞으로 달려가 네 이름을 외치고 싶은 이 미친 감정을 오늘도 누른다. 이대로 매달려 끝없이 갈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언젠가 네가 이 깃대로 눈을 돌렸을 때 축 처진 나를 발견한다면, 그대로 거두어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지도 모른다는 꿈을 꾸고 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오지 않길, 네가 먼저 와 주길 바란다. 나는 도저히 이 묶인 몸을 끊을 용기가 없다. -요즘,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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