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우울해지더라고요.
슬프고..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잠은 오지 않고..
그래서 대충 안주 만들어서 소주를 마셨는데
지금은 곁에 없는 가족들이 생각이 났어요
몇 년간 보지도 않았던 앨범이 펼쳐
할머니 사진.. 아버지.. 어머니.. 누나 사진을 봤어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그 전과는 다른 애틋한 감정이 더 해져서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사진을 쓰다듬으며..
그렇게 사진을 보며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알았죠.
오늘이 제 생일이라는 것을..
사실 생일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살았죠.
이제는 생일이라고 해서 저를 축하 해주는 가족도 없으니..
이러한 감정이 들었던 적이 한 번 더 있었는데
그 날은 가슴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머리도 어지럽고
하여튼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억지로 술자리를 만들어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누나가 세상을 떠났죠.
이러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을 하기가 참으로 어렵지만 미스터리한 무언가는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