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약속이 있어 평촌역에서 범계 까지 걸어갔습니다. 평촌역과 범계역 사이에는 공원이 있는데, 앞에 걷고 있던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던 남자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임산부 다리를 거는걸 봤습니다. 다행히 그 여성분 남편이 팔을 잡고 제가 안아 일으키는 좀 이상한 모양새가 됐지만 다행히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 놈은 미안하다 거듭 사과하길래 정말 실수인줄 알았어요. 근데 가는 방향이 같은지 제가 한 10미터 뒤에서 걷게 됐는데 이번엔 아기띠 멘 여성분 다리를 걸더군요. 일단 그 여성분이 떨어뜨린 가방이랑 휴대폰 주워드리고 그 놈을 불렀는데 갑자기 도망가는데, 아기도 울고 주어드릴 게 많아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더이상 보이지도 않더군요. 저도 100일 조금 넘은 아기 아빠로서, 저런 이상한 놈들 때문에 너무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