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 갖고 있는 다이아 반지를 갖기 위해 어른들이
윤리학이나 철학 사회학이나 법리적인 다툼을 굳이 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 얘기는 유치원생들의 고집만 더 키우고 반지를 움켜쥐게 만들 뿐이죠
하버드 나온 사람이라도
유치원생 반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준수야~ 그 반지는 귀신 들린 반지란다."
라고 협박을 하거나
"준수야~ 여기 이 커다란 상자 보이지? 이 상자 안에는 타요 스티커가 잔뜩 있단다~ 이거랑 반지랑 바꾸지 않으련?"
과 같이 말도 안 되는 딜을 걸겠죠
그 사람이 귀신을 무서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타요 스티커와 반지의 가치를 계산할 줄 몰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듣는 사람의 수준을 고려한 훌륭한 화법일 뿐인 거지요
새누리당 의원 및 당직자들의 학벌과 지능은 아마도 높을 겁니다
어쩌면 새정치연합 사람들보다 똑똑할지도 모르죠
그들에게 무인기가 그 정도 연료를 싣고 날 수 없다거나 북한에서 내려왔다는 증거를 똑바로 대라고 해봤자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똑똑하고 다이아 반지는 그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속아넘어갈 사람들이 들고 있기 때문이죠
유치원생들에게 귀신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거나 타요 스티커와 다이아몬드의 가치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설명하는 건 한계가 뚜렷한 일이죠
물론 하버드 나온 사기꾼에게 귀신의 존재를 설명하거나 타요 스티커의 가치에 대해 논하는 건 더 바보짓이겠구요
가끔 새누리가 바보 소리를 한다고 새누리를 바보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보 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애초에 없었다면 절대로 바보 소리를 할 사람들이 아니란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