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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첫날 웃으며 들어와… 뭐라도 하랬더니 '신체 토막' 그리더라
게시물ID : menbung_49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한시민
추천 : 11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7/14 10:31:03
김양 읽는 책 봤더니…
"살인사건 추리소설 주로 읽고 엄마가 넣어준 발달장애 책 정독
이미 누가 본 듯 중간에 줄 쳐있어"
"신문서 본인 사건 찾아보고 살인죄 30년 말하면 빽 하고 소리쳐"

- "입버릇처럼 자폐라며…"
"안경 벗고 노려보면서 손등에 난 털 뽑더라… 정신병인 척하려니 힘들었겠지"

- 구치소서 공범과 '통벽' 시도
"박양과 재판 따로 받는지 알아야 공판 답변도 달라질 수 있다며
벽 사이에 두고 대화하려 해"



지난 1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피의자인 김모(17)양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김양과 인천구치소에서 약 2개월 동안 함께 복역한 여성, 김양의 심리 분석을 맡았던 대학교수가 증인으로 나왔다. 본지는 13일 이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동료 수감자의 이야기는 육성으로 싣는다. 김양은 지난 3월 인천의 한 공원에서 초등생 2학년 여아(8)를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시신 일부를 공범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웃으며 들어왔다

김양을 4월 7일 처음 봤다. 교도관이 "다들 그 사건 아시죠? 뉴스 보셨죠? 미성년자라 1번 방에 있어야 할 것 같다. 힘들어도 도와달라"고 했다. 우리 방이 교도관 사무실 앞방이라 정신쇠약자처럼 특별 관리 대상자가 온다. 화장실 2개 딸린 12평 방이다. 임신부도 있었는데 김양이 온다고 다른 방으로 보냈다. 12명이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구속된 유섬나도 있었다. 원래 강력범은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왜 살인자를 넣느냐"고 수감자들이 반발했다. 김양은 웃으면서 교도관과 이야기하며 걸어왔다. "쟤는 웃음이 나오는가보다" 우리는 웅성거렸다.

 

/박상훈 기자

입소하면 그 방 막내가 수인번호 붙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막내였다. 그가 내게 한 첫 이야기는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엽서나 편지를 보내는 수밖에 없다. 부모님에게 편지 쓰려고?" 했더니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에게 연락하고 싶다"고 했다. "그 친구는 연락 안 하고 싶어 할 텐데"라고 물었다. "아니다. 그 친구는 내가 여기 온 거 안다. 기다려 준다 했는데 진짜 기다려줄 건지… 안 기다려 준다 하면 나도 포기하려 한다"며 울었다. "너 혹시 여자 좋아하니"라고 물으니 "맞다"고 했다.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고 물었다. "나도 지금 힘든데 내가 왜 지금 피해자 부모한테 미안해해야 하느냐"고 답했다. 자랑하듯 "이 방에서 나보다 더 큰 사건 저지른 사람은 없겠지"하고 말한 적도 있다.

어느 날 신문 기사에 공범 이야기가 나왔다. "시체 들고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홍대. 고맙다고 술 한잔 산대서 기분 좋게 술 마셨다"고 했다. 시신 들고 갔을 때 소름 안 끼쳤냐 하니깐 "아무 감정 없었다"고 하더라.

구치소 TV는 뉴스만 생방송이라 모든 사람이 챙겨봤다. "네 이야기 나와도 우린 채널 안 돌릴 거다"고 말하자 김양은 "경찰이 내 이야기 이제 약발 떨어져 아무도 안 본다 했는데…"라며 태연히 말했다. 그 아이는 입소 다음 날부터 방에 모아둔 신문 더미에서 자신의 사건만 골라봤다. 수감자들이 "누가 살인죄 30년 받았더라"는 이야기를 하면 빽 소리치며 "내 가슴 후벼 파는 소리 하지 말라"고 악을 쓰며 울었다.

5월 말 공범이 먼저 첫 재판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후 공범이 운동하러 나온 적이 있다. 갑자기 그쪽으로 가서 공범이랑 말 해보려고 했다. 교도소 용어로 '통벽'을 시도하더라. 말렸더니 "우리가 재판 따로 받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걸 알아야 제가 재판에 나가서 답변하는 내용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하루는 김양이 "여기서 20~30년 어떻게 사냐"며 울었다. 다음 날 변호사 접견을 하고 돌아왔다. 전날과 생판 다르게 "음~음~" 콧노래를 불렀다. "변호사가 '정신병으로 인정되면 5~7년만 살거나 형을 안 받을 거다'고 했다. 정신 감정받으러 치료감호소 갈 거다.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선이냐 물으니 "사선"이라 했다. "부모님 돈 많냐" 물으니 웃으며  "그런 편"이라 했다. 그때부터는 매사 신이 난 모습이었다
 
 
 ps 아머리아.. 돈많으면 저래도 되나보죠? 정신이 빨려들어가서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출처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3297087&date=20170714&type=1&rankingSeq=7&rankingSection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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