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nation/gyeongsang/newsview?newsid=20140408135705811&RIGHT_REPLY=R16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내경선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2016년 총선 때 떨어뜨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이달 초 창원시 지역구 두 곳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도지사 경선에 개입하면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pay back, 되갚아 주겠다)'하겠다"고 발언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은 엄정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도지사는 당헌상 개입금지 조항이 없다"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지금 (국회의원이 하는 것처럼)처럼 나도 내 조직을 시켜서 똑같이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지사는 "(국회의원이)도민의 여론과 역행하면 칼 맞는다"는 발언도 했다.
홍 지사는 이에 대해 "특정 국회의원 두 사람이 지나치게 경선에 개입해, 엄정중립을 지키라는 항의성 발언이었지 협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경선경쟁자인 박완수 예비후보(전 창원시장)측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자기를 돕지 않으면 다음번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과 공갈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완수 예비후보 김범준 대변인은 "홍 지사의 이번 발언은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새누리당 중앙당에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 지사를 상대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의뢰하고, 형법(직권남용)과 지방공무원법(정치운동 금지) 위반혐의로 8일 중에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 선거준비사무소 정장수 준비위원은 8일 브리핑에서 "국회의원들의 엄정한 경선중립을 촉구한 발언으로, 사소한 표현에 대해서는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