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는 4일 오후 서울에서 지인들이 마련한 귀국환영 모임에 참석한 뒤, 경남으로 내려와 도지사 재직시절 도정에 참여했던 '민주도정협의회' 위원 등 지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4일 "경남도민들에게 대선출마로 인한 중도사퇴에 대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사과를 드린다 해서 도민들의 마음이 다 풀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진심으로 다시 한번 용서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남 사상최초의 야권 도지사로 당선됐지만, 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2012년 7월에 사퇴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도정 수행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나를 돕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 혼자 양 손에 떡을 쥐고 갈 순 없지 않느냐"며 도지사직 중도사퇴를 결심했었다.
김 전 지사의 귀국으로 경남지역 6.4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역정가에서는, 전국정당화를 위해 영남에 공을 들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경남에서 안철수·문재인·김두관 세 사람이 연대해 지원할 경우 적잖은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시각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김두관 전 지사는 민주도정협의회 등 소통과 참여를 통한 도정,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준표 지사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불통행정과 비교되면서 도민들이 김두관 전 지사를 더 많이 생각하고, 그래서 더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김 전 지사가 쌓아놓았던 성과들을 홍준표 지사가 거꾸로 돌려놨는데, 이제 다시 경남이 앞으로 갈 수 있도록 김 전 지사의 성과를 이어받아 경남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