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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친구결혼문제로 고민이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495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
추천 : 28
조회수 : 9094회
댓글수 : 3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13 17:43: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13 11:39:08

안녕하세요. 여자구요.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물론 남자분들이 동성애에 대해 좀 더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주위에 제친구들은 그러더라구요) 욕먹을까봐 걱정되지만

일단 제 고민이 깊어서 글 남깁니다.

과거 얘기가 상당수라 스압죄송합니다.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있지만 이쁘거나 귀여운 여자들을 만나면 눈이 가니까 학창시절에 여자들과 사귄게

한순간 외롭거나 가벼운 감정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때 주위 친구들은 공공연히 사귀고 있는 제입장을 알았고 진심이든 가식이든 모두 이해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들도 여친이랑 잘되가냐 뭐 이런식의 질문을 주고 받았을정도였으니 감히 이해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분위기다 보니 전교생이 다 알정도였네요.

여중, 여고 였으니 그럴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구요.

지금은 타지방에 대학을 가고 타지방에 자리를 잡게 되며 중학교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긴상태구요.

 

어쨌든 20살이후론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 남자만 만나게 됐네요.

 

-

문제는 지금 만나는 2년째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점수좀따려고 (남자친구가 친구와 여친사이에서 갈등없도록 유하게 지내고싶었어요)

밥도 사고 놀러도 같이가고 혼자있는 친구가 있으면 데이트하다가 같이 셋이서 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남자친구의 친구가 제 친구가 될 정도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 친구가 (남자친구의친구) 한 3명정도 있는데요.

 

그 중 한명이 두달 전쯤에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타지방에 오래 출장 비슷하게 있을일이 두달정도 있어서 여자친구는 못봤어요.

카톡에도 둘이 손잡은 뒷모습정도?만 있어서 잘어울리네 하는 정도였죠.

 

저번주 일요일 제가 집에 가게 되서 제 남친과 저와 남친친구와 그 사귀는 여자를 만나자는 약속이 잡혔고

봤는데 .... 제 중학교때 같은 학교 다니던 애네요.

웃긴게 금요일에 상견례했다고 하네요. 남친친구가 저와도 이얘기 저얘기 많이 하는 사이라 그 전에 결혼할거라고 하길래

장난인줄알고 넘겼는데 상견례 끝나고 부모님들이 날 잡으시는 단계라고 ....

 

행복해하는 남친 친구와 다르게 그 여자와 저는 서로 놀랐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봐왔던 애인데요 (어차피 초등학교때 6학년 여자 전교생이 한 여중에 진학했어요)

초등학교때는 이쁘고 순수하고 귀여워서 인사하고 친하게 지냈던 친군데 중학교가면서 옆학교 남자애랑 운동장에 키스하고

집나가고 임신해서 낙태까지 하고 옆학교랑 싸우고 소위 말하는 일진?이 였습니다.

그정도면 어린 나이의 치기라고 하지만 더 중요한건 제가 이사가기 전의 동네에서 술집을 한 사실입니다.

 

제가 20살때 동네에서 알바마치고 밤 열두시에 집에 가는데 동네 술집앞에서 술에 취한 중년남자 어깨동무하고 한 술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도 중학교 졸업후 처음보는거라 반갑게 인사했는데 여기 술집 내 가게라면서 놀러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20살인데 벌써 자기 가게를 가지고 있단 생각에 그당시엔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해서

아마 3일정도 지나고 놀러갔을거예요.

중학교 이후로 술집에서 일해서 번돈과 그 친구의 모친이 돈을 좀 보태줘서 술집을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뭐 거리낌없이 말해줘서 저도 별 반감은 없었어요. 친한것도 아니고 이렇게 사는구나 이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네요.

어쨋든 대화하는 중에도 중년아저씨는 떡이되서 친구부르고 주무르고 말안해도 아시겠죠?

작은 술집이였는데 종업원들이 지보다 나이가 많으니 오더에 따르지 못하고 금방금방 나간다고 해서 혼자 일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남친도 있다고 했는데 동거중이라고 했구요.

 

 

어쨌든 저나 친구나 서로 과거를 알고 있는 상태구요.

 

제가 화장실에서 00이(남친친구) 너 술집에서 일하고 동거했던거 아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그런말 절대 하지말라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니 남친한테 니 여자끼고 돌아다니고 몇십명 사귄거 말하면 좋겠냐고.

 

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래도 친구라고 할만큼 친한 남친친구의 인생을 구제해주고 싶으면서도

제 상황까지 곤란해질까봐 겁이 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호모포비아입니다. 동성애에 관련된거엔 아주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말하려고 했지만 하지못했어요.

 

전 그저 누군가와 사겼다는 과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과거도 그에 못지않게 당당치 못한과거인가 싶어서 멘붕당했구요.

 

요약하자면

 

-

1. 나는 양성애자

2. 남친친구와 나는 친함

3. 남친친구 결혼한다고 예신 보여줌

4. 그여자가 중딩동창 (낙태,가출하고 술집다니고 술집운영했고 동거했던 여자) < 아 현재는 고깃집 서빙알바한다고 해요.

5. 남친친구가 너 과거 아냐고 말하니까 내 남친에게 너 여자랑 사겼던거 말하겠다고함

6. 그래도 친한 남친친구가 알아야될거같은데 내 남친은 호모포비아라 여자가 말하면 나도 헤어질게 백퍼임

7. 입닫고 있는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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