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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이상 보존해 온 남한 최고 원시림에 '스키장 건설' 결정
게시물ID : sisa_495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htomoon
추천 : 18
조회수 : 1728회
댓글수 : 119개
등록시간 : 2014/03/28 11:33:54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500년 이상
국가가 보존해 온 남한 최고의 원시림입니다.
 
 
산림청이 1970년대 부터
주목의 도벌을 막기 위해
모든 자생지의 주목에 일련번호를 달아 관리했을 정도.
 
gariwangmt1.jpg
 
 
 
그런데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암 덩어리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단 7일 만에..
그동안
보호림 파괴 문제로 보류되어 왔던
가리왕산 스키경기장 건설이 결정됐습니다.;;;
 
PYH201403201039000130.jpg
 


이에 산림청은 27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 경기장
건설 예정지인 가리왕산 일부 산지의 전용 허가를 승인.
 
가리왕산 개발이 가능하도록
일부 형질을 급작스럽게 변경한 것이죠.
 
 
 
20130412232002.jpg
 
 
 
임업시험장과 국립수목원에서
식물 보전 관련 업무를 했던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 이병천 회장 :
 
"주목이 어린 개체부터 수백 년 된 노거수까지
세대별로 출현하는 곳은
내륙에서 가리왕산이 유일하다”
 
 
gariwangmt4.jpg
 
 
 
강원도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 의하면  
활강 경기장 건설로
훼손되는 나무는 모두 약 50,000그루.
 
산림청이
활강경기장 건설 예정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심기로 한 나무는 121그루.
 
http://ecotopia.hani.co.kr/179193
 
 
 
일반 산림이 한 번 훼손되면
복원되는데 최소 100년이 걸린다고 하지요.
 
하물며,  
가리왕산과 같은 원시자연림은 
희귀 동식물이 많아 
더더욱 복원되기 힘든데다,
복원되더라도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고 합니다.
 
단 한 번의,
보름 간의 대회를 치르기 위해
500년 넘게 지키고 가꾸어 온
원시자연림을 밀어버리는 거죠.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도
이 꼴을 본다면 기막혀 할 겁니다.
 
 
131150844685_20110725.jpg
 
 
환경-산림 전문가들의 의견도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원시림을 강제 이주시키면
대부분 고사한 전례가 많고,
특히나
활강경기장 건설 예정지인
고산지대에 분포되어 있는 보호 수종들은
토양 등 환경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군요.
 
실제로,
무주 - 용평리조트를 지을 당시 옮겨 심었던
구상나무, 주목, 분비나무 등이 모두 말라 죽었답니다.
 
 
 
최송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다 자란 나무를 옮겨 심으면 생존 확률 극히 희박...
숲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와 뿌리가 다치지 않는 이식방법,
엄격한 사후관리 등에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필요할 것"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이식 여부는 산림청에서 판단하는 것인데,
강원도는 산림청과 업무협약도 맺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61616.html
 
 
gariwangmt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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