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먹고 이제 식판을 식기담당훈령병에게 "분대장이 상황대기하로 갸야되서 미안하다 좀 닦아주라"하고 건네던차에 A대령 주니어가 주머니에 손을꼽고 짱박혀서 빈둥빈둥놀고있는걸 목격합니다.
원래는 생선뼈는 여기버리고 우유팩은 여기버리십쇼 하고 잔반처리대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대로는 안대겠다 그래도 내분대원인데 더이상 봐주다가는 소대가 개판되겠다는 조금의 사명감과 함께 여러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노게이지는 하늘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급기야 전 사자후를 시전했고 "뛰어나와""원위치""뛰어나와"" 원위치" 를 시작으로 앉아 일어서 "하나에 일어서고 둘에 앉고 셋에 엎드린다 하나둘하나셋셋둘셋하나 정신못차리지" "하나둘셋 하나둘셋 자동"등의 스킬들을 노쿨타임으로 시전했습니다.
그러던중 처음에는 시키는데로 그녀석이 갑자기 기어오릅니다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그말한마디에 하락세 보이기시작하던 분노게이지가 저 머나먼 우주를 향해 치솟았고.
"야이 ××××××××××××××××" 군대에서 배운 모든 폭언욕설들을 퍼부으며 급기야는 "니네 아버지가 연대장이지 니가연대장이냐 ××" 라는 해서는 안될말들을 퍼붙던찰라 어마어마한 크기의 "충쪙!!!!"이라는 경례소리가들리고 소리를 쫒아 제눈이 향한곳에는 A대령과 뛰어오는 당직사령 B원사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어?어?어???어??? 하다 나이제 영창가겠구나 하며 "추..추... 쯍쪄어어어어어어엉"하며 용사에게 당해 죽기전 브레스를 뿜는 드래곤의 심정으로 경례를 했습니다.
A대령님은 어어 이친구 내가잠시 데리고가도 되겟ㅈ나 라고 하며 아들을데리고갔고 당직사령은 살기를 내뿜으며 절 노려보고 따라갔고 혼자남은전 대대로 복귀해 당직사관에게 개박살이난뒤 한숨을 쉬고있다가 중대장에게 걸려온 전화로 십여분을 앵무새 마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반복하고 군기순찰관이였던 저희중대 행보관님이 야라고 불렀는데 관등성명 다팔아 먹고 죄송합니다 그랬다가 니가 무슨죄냐... 담배나 피러가자 그래서 따라가서 담배피다가...
하 군대가문제지 지 아버지가 연대장이지 지가 연대장이냐 라는 질문에 무심코 맞습니다 그랬다가 넌 관등성명도 안대고로 시작해 약 한시간을 발리고...
제다 담배피러 간사이 졸지에 주말에 상황대기서던 중대왕고에게 또발리고 ...
몇시간을 한숨만쉬고 있던차에 A급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연대지통실로 뛰어가라는 당직사관의 지시에 하 나영창가나보다 이런일처리는 되게 빠르네하고 맞후임하고 맞선임과 영창간다고 한동안 못볼꺼같다고 눈물글썽글썽거리도 도살장끌러가는 소마냥 연대 지통실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