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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정보 서비스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전 커피정도는 제가 살꺼지만 밥이 더 비싸니까
혹시라도 폐가 될까봐 식사후에 드리려고 작은 고급 케잌선물을 사가서 드렸습니다.
그분 커피까지 1차를 제가 먼저 내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계산대 앞에 서지를 않으셔서...
더치하자는 건줄 알고 난 그냥 카드를 내밀었는데 그렇게 그분 식사까지 결제를 하게되었습니다.
뒤에서 아무말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제가 계산한 것을 모르는 줄 알고 나중에 레스토랑에서 나오면서 몰랐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보니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5시간을 이야기 했고 에프터도 바로 남자쪽에서 신청하고 산책도 꽤 했는데 제가 모두 결제한 것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에프터 신청을 또 받아서 어쩔 수 없이 보통 데이트 비용은 어떻게 하냐고 여쭤봤죠...
데이트 통장 하자고 하셔서... 물론 저도 지금까지 만났던 남성분들 모두 5:5로 데이트 통장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경제적 여유에 상관없이 부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데이트 때는 좀 좋은 인상 남기려고 남자가 적어도 절반은 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액을 낸건 처음이라 처음에는 제가 진짜 마음에 안드나 싶었는데 5시간 동안 계속 얘기하고 나서 에프터 신청을 줄기차게 하길래 물어보니 제가 낼 틈을 안줘서 못낸거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이런 질문하는게 신선(?) 하다며 보통 데이트 비용에 관한 건 안물어보지 않나요 하셨습니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건 그 남자가 날 비꼬는 거라며....
전 항상 소개팅포함 지인 만나면 먼저 낼려고 하는 편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면 다음에는 내가 내겠다 등의 말을 하고 실제로 일방적으로 제가 내기만 하는 경우는 살면서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실망했던 건 제가 낸 비용이 아니라 그 이후의 비꼬는 반응이었는데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물론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결혼을 전제로 한 소개팅에서 만날때, 카운터 옆에 서서 눈치싸움을 계속 해야하는건가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데이트 비용 관련해서는 여자가 돈을 하나도 안낸다만 많고
저와 같은 경우는 비슷한 글조차 없어서 뭔가 참고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