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E! 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훈련, 가혹 행위의 실상과 그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조명한다.
군 첩보 부대에 속해 특수 임무를 수행할 요원(일명 ‘북파공작원’)을 만들어낸다는 명분하에 가혹한 훈련과 이를 위한 가혹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1990년대 이후로도 영화 '실미도'에서 그려진 것과 유사한 가혹 행위들이 계속되어 온 것.
그들이 가장 치를 떠는 지옥의 얼차려는 일명 ‘빵빠레’, 그리고 탈영에 대한 벌칙인 '빠삐용'이다. '빠삐용'은 목만 내놓고 온 몸을 땅에 묻고는 일주일을 놔두는 가혹행위이다.
밤중에 자다 보면 누가 눈 아래를 톡톡 쳐요. 그럼 ‘빵빠레’시키는 거예요. 한겨울에 설악산이 얼마나 춥겠어요. 홀딱 벗겨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2∼3시간을 집어넣고 못 나오게 해요. 보통 이삼십분 지나면 거품 물고 기절해요.”
1990년대 초 군 첩보부대에 속해 특수임무를 수행할 요원을 만들어 낸다는 명분으로 자행된 ‘지옥의 얼차려’다. 당시 훈련받은 남성은 도망쳤다가는 더 심한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빠삐용’이라 그러죠. 도망치다 붙잡혀온 배신자. 죽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목만 내놓고 온몸을 땅에 묻고는 일주일을 놔둬요.”
특수임무수행자(1997년 입대, 2001년 전역)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판결문에 따르면 ‘빵빠레’ 등 가혹 행위로 인한 동기와 후임의 사망’을 목격하면서 그 충격으로 정신분열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복무했던 동료들의 증언도 일치했다.
그런데 국방부에 공식 확인한 결과, 이들은 훈련 중 사망으로 순직 처리돼 있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실제 '빵빠레'와 '빠삐용'을 목격한 당시 요원들을 만나 이들의 증언을 듣는 한편,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한 특수임무수행자(1997년 입대, 2001년 전역)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소송의 판결문도 입수해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