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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리전문가도 아니고, 더군다나 정신과 의사도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과 똑같은 일반인이고,, 나르시시스트에게 저와 같은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 있으면, 혹은 과거에 그러한 경험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조언이라도 얻을 까 하고 글 남깁니다. 꽤 장문이 될지 몰라 글 읽기 싫으신 분들에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나르시시스트와 연애 시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되고, 이별 후에는 완전 생지옥입니다. 저는 제가 꽤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옥을 겪고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뜻하며, 쉽게 말해 '심각한 관종'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5명 중 1명 꼴로 있다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란 말은 쓰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려우니 향후 '나르시스트'라고 걍 표현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르시스트는 남녀불문하고 비슷한 연애패턴이니, 남녀구분없이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나르시스트는 첫만남 후 연애시작 시 완벽하게 여러분들의 이상형으로 빙의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요가를 취미로 가진 여성이 나르시스트 남성을 만났다고 칩시다. 대부분의 남성은 요가를 안하죠?
여성이 '나 요가가 취미야, 너도 나랑 같이 요가할래?' 이렇게 말했다면,,,
일반적인 남성의 대답은 '난 요가 별로 관심없지만, 자기가 좋아한다면 나도 같이 해볼께' 혹은
'난 관심없어, 자기 열심히 해!' 아마 이 정도의 답변을 하실겁니다.
하지만 나르시스트남성의 대답은 '어? 너도 요가 좋아해? 나도 엄청 좋아하는데.. 우리 천생연분인가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진짜로 요가를 좋아하고 열심히 합니다.(물론, 척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얻기 위한 쇼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충, 나르시스트와 연애는 이런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섹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섹스를 / 이벤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벤트를 / 예의를 중시여기는 사람에겐 예의를 /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운동을 / 집에 부모님을 같이 모셔줄 여친이 필요하면, 효 많은 여친의 모습으로 / 듬직한 남친이 필요하면 듬직한 모습으로 / 애교많은 애인이 필요하면 애교많은 모습으로 / 뭐 아무튼 기타 등등
여러분들이 꿈꿔왔던 연애라이프를 선사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내 이상형을 만났다. 나랑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 난 이 사람 밖에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가 막히게 캐치하고, 그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줍니다. 즉, 당신의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맞춰줍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환상적인 경험을 갖게 해줄겁니다.
그러다보니, 관계진척의 속도 또한 엄청 빠릅니다. 정말 2개월이면 결혼이야기 나올 정도로, 비상식적인 속도로 관계를 진행시킵니다. 하지만, 당신은 상대방을 믿을 수 밖에 없지요,, 살아보면서 이런 행복, 사랑을 느껴본 적 없었을테니까요..
이를 애정폭격단계라고 하는 데, 이때 당신이 느낄 행복이 어느 정도냐면..
정상적인 남녀가 서로 한 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할때 그 행복지수가 100 이라고 치면
나르시스트와 하는 연애의 행복지수는 최소 200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혹시라도 여기까지 읽으시고, 나르시스트랑 연애는 좋은 거네?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렇게 행복할 기간은 길어야 6개월 입니다. 보통 2~4개월이면 끝납니다. 왜냐면, 나르시스트가 당신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할 때부턴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은 일을 겪게 되며, 끝내 지옥 같은 이별을 경험하게 될테니깐요..
나르시스트는 처음부터 여러분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는, 열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 사랑해요.
이때가 보통 연애 시작 후 4개월 정도 후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부턴 보통 여러분들을 향한 가스라이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미 상대방에게 푹 빠져 있는 당신은 그것을 가스라이팅이라 생각을 못합니다. 그냥,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는 꼭두각시로 점점 변해갑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요.. 가스라이팅 방식은 다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리집에서 그 사람을 탐탁치 않게 여겨 저와의 결혼을 반대했었는데, 그것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하더니, 저와 제 가족들 사이를 이간질하였고, 그 결과 저는 동생에게 해선 안될 말과 행동을 하여, 결국 손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뒤늦은 생각이긴 하지만, 제가 하던 모임, 제가 만나던 친구들 등등 모두를 향해 가스라이팅을 하였고, 저는 어느샌가 주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며,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고, 그 사람만 기다리는 바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 이들이 가스라이팅을 하는 목적??? 당신을 오로지 자기만 차지하고 싶은 욕심입니다. 당신의 관심이 오로지 자기에게만 향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정상적인 연애관계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 사람까지 좋아하던지.. 설사 싫더라도 싫은 내색은 하지 않고, 맞춰주는 척이라도 할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를 좋아해주고 관심가져주면 자기편 / 자기를 반대하거나, 관심 안가져주면 나쁜놈 인겁니다.
뭔가 이상하네?? 라고 느껴지는 시기가 드디어 왔네요.. 하지만 당신은 눈치를 못 챕니다. 이때부터 권태기가 오든, 다툼이 잦아지든 시작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람은 당신이 평생을 기다려왔던 이상형, 나와 잘 맞는 사람이니깐요..
나르시스트는 이때쯤이면 당신에게 열정을 느끼지 못 합니다. 즉, 당신을 떠나고 싶어하는 단계가 되버립니다.
잠수이별, 환승이별, 카톡이별 등 정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바뀐 모습에 당신은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 및 우울증 때문입니다. 뭔가에 열정을 가지지 못하면 마음속에 있는 우울증이 나오기 때문에 / 본인들도 살기 위해 저러는 겁니다.
나르시스트와의 연애 후 이별은 그야말로 생지옥을 여러분들께 선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연애를 총 3번 했습니다.
제 인생에 어떤 이별이 가장 고통스러웠을까요??
답은 3번 입니다. 1,2번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1번(5년 연애 후 환승이별) / 이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내 인생에 첫 이별이기도 하고, 더군다나 그게 환승이별이었네요. 하지만 보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나 보다 더 나은 상대로 가겠다는데?? 어떻게 잡습니까.. 또한 저에게도 굉장히 미안하다며 많이 울기도 하였습니다.
2번 / 이때도 힘들었지만, 1번의 경험으로 인해 잘 버틴 듯 합니다.
3번의 경우 / 1번과 비교도 안 되게 힘듭니다. 왜냐면 나르시스트와의 이별은 '인지부조화'가 일어납니다. 이들은 환승이별에 대해 상대방에게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본인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합니다. 니가 이렇게 해서 난 떠나는거야,, 니가 그래서 난 떠나는거야,, 등등 /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드릴께요.. 아까 맨위에 요가 얘기 기억나죠?? 여자가 요가를 좋아하면 나르남성은 같이 열정적으로 요가한다는거?? 근데 헤어질땐 이 요가가 이별 사유가 됩니다. 첫 연애땐 '나도 요가 좋아해.. 우린 천생연분' 이랬던 사람이 헤어질 땐 '난 요가하는 사람 싫어, 요가하는 사람들 가슴도 작고 너무 말랐어'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이별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진짜 미치고 환장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신병종합선물셋트를 선물 받게 됩니다. 이별트라우마와 상처가 생기게 되고,
게시글에 나르와의 연애 관련 얘기가 별로 없어, 두서 없이 좀 적어봤는데,, 틈틈히 수정하여 내용보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