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은 처음 써 봅니다
만난 지 한달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몸이 불편한 사람이에요 알고 만남을 시작했구요
성격 차인건지 가치관 차이 인건지 제가 자주 서운해 하는데 속이 좁은 건가 싶고 해서 적어봅니다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오빠가 개그를 하면 제 기준에는 이게 개그인가? 할 정도라 웃자고 한 질문에 사실대로 답하면 제가 멍청해서 개그를 못 받아들인다고 해요 본인이 말만 하면 주변 지인들이 자지러 졌다고 제발 좀 개그는 개그로 받아 들이라구요
저 웃긴 사람 되게 좋아하고 실 없는 소리에도 잘 웃어서 별거 아닌거에도 왜 웃냐고 할 정도로 잘 웃었거든요
서로 개그 코드가 안 맞다고 생각 들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 사람은 이런거에 웃는 구나 하고 맞춰 가는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제가 재미없는 이상한 사람이 된 것만 기분이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피부 감각에 문제가 있어서 몸의 일부분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조심하게 되구요
침대에 같이 누워있으면 제 몸에 다리 올리는 걸 편하게 생각하는데 처음에는 애정표현이라 생각해 그려러니 했어요 저도 편하게 누워있고 싶어서 불편하다고 했고
왜 그러냐 길래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넌 자기가 바뀌길 바라면서(행동이나 말투 이런거) 너는 너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내가 잘못한 건가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저도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아 당장은 어렵겠지만 제가 외국에 일 이년정도 나가 사는 게 꿈이 였어서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 한테 내가 유학가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니가?ㅋㅋ 왜?뭘 배우러? 노코멘트 한다 라고 얘기 했어요
상대방이 제게 질문 했다면 어느 나라에 가고 싶은 지 어떤 목적으로 가고 싶은지 너가 배우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 멀리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같이 생각해 보자 던가 아니면 너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오빠 나이도 있고 긴 시간 떨어지는 건 반대라서 같이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떻겠냐 던가
이런 대답을 했을 것 같은데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란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는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5이에요
본인이 해달라는 걸 안해준다 던가 하지 말라는 걸 제가 했다던가 하면 똑같이 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너가 했으니까 나도 할게
반대로 제가 그렇게 하면 이기적인 사람 됩니다
대화 중에 제 행동이나 말이 본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면 서로 의견을 좁혀가며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반응을 물어보자고 해요
아마 다 자기편 들어줄거라고 너가 이상하다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 가고 있고 저도 그 중에 하나인데 서로 맞춰 가는 거지 자기만의 틀에 저를 끼워 맞추려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상대방에게 바뀌길 바라는 점들은
애정표현 노력하기
부모님께 잘할 것
나와 대화 할때 장난이라도 욕설 섞어서 말하지 않기
한국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같은 의미라도 상냥하게 말해주기
사람들 없다고 해서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본인은 애정 표현이라고 하는데 제가 듣기 싫어하는 말 하지 말기 (멍청아 빙신아 이런거)
집안일 도와주기
의사가 피해야 한다는 음식들(맛있는거 ) 거의 매일 저녁마다 배달 시켜 먹는데 병원비도 생각해야 하고 결혼도 생각하면 건강 나빠질까 걱정되고 야식에 술까지 한달 내내 먹으면 현 상황에서는 무시 못하는 돈이라 고친다고 하면서도 맛있는게 너무 먹고 싶대요
전에는 몸 상태가 더 안 좋았어서 빨래 된 옷을 정리 하지 않고 옷장에 박아 두며 살았다고 하는데 조금씩 같이 해보자고 해도 제가 하자니까 하는 거지 굳이 왜 해야 하냐고 제가 정리하는게 부담스럽다고 해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와 결혼 할 거라는 말을 자주해요
제가 빨리 임신해서 결혼하고 같이 살기를 바래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서 상황이 좋아지는 날도 올테니까 저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처음 만나보는 성향인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덜 부딪히고 재밌게 살 수 있을 까 고민이 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사람을 사랑 할 땐 그 사람을 배려해 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고 미움 받고 싶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아가고 싶던데
내가 사랑을 받고 있긴 한건가 상대방의 적극적인 표현에 내가 적응을 못한 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제가 아직 미혼이라서 잘 모르는 부분이라
기혼이신 분들 아내쪽이든 남편쪽이든 친구들끼리 부부 동반으로 가기로 모임 잡아 놓고 상대방에게 얘기 했을 때 같이 가기를 원하지 않는 다고 하면 사람이 어떻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사냐고 당연히 같이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까지 나올 부분일까요
제가 낯가림이 많은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