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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들어가는 마음을 참는 게 인내이고 사랑인가
게시물ID : love_49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난감가게
추천 : 1
조회수 : 53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9/06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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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연인간에 업무적으로 엮이면 얼마나 피곤해지는지 힘들어지는지 깨달았다.

 

여자친구에게 의뢰한 건이 돈수백이 되는 개인의뢰로는 꽤나 큰 의뢰 건이었다.

결과물을 제출할 시한도 넉넉히 주고, 최대한 보조할 수 있는 참고자료는 모두 넘겼다.

 

처음 열의를 불태우며 열심히 한다던 그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이었을까? 점점 이유가 붙었다. 몸이 안좋다 컨디션이 안좋다. 본업이 지금 조금 많이 바쁘다.

 

이해했다. 그래 아직은 넉넉하게 시간이 있으니까.

 

기한이 다가오자 처음 제출해주기로한 성과물 A와 B 중에서 A만 만들어 준댄다.

내가 말했다. B도 계약상에 하기로 한건아니냐고.

"오빠는 내가 몸이 아픈건 안중에도 없나보다"라고 한다.

 

그래, B는 솔직히 내가 해도 그만인 일이긴 했다. 그래서 양보했고

좋지못한 여자친구의 컨디션을 보듬지 못한 남자친구의 무정함을 사과했다.

 

그리고 마침내 A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호언장담하던 그녀의 결과물 A는 그야말로 초등학생 학예회 출품작과 다를바 없었다.

침묵했다. 이걸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래 실력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서 호언장담하는 그녀의 말을 들은

내 잘못이었다.

 

그렇게 내 돈 수백을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서 날렸다. 책임 질 사람은 나였으니까.

 

그래 좋다. 이 결과물 A로라도 뭔가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달려들어보았다. 안된다.

수정이 절실했고, 그 부분을 조심스레 말꺼냈다. 이부분 이부분 혹시 수정이 가능하겠냐고

 

짜증을 부린다. 진작말하던가 이제와서 왜 난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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