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2, 3번은 가자는 식으로 콘서트를 다니고 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꽤나 많은 아티스트들 콘서트 갔네요
갔다 온 썰 풀어보겠습니다.
Maroon 5 & The Hives
Maroon 5가 2집을 내고 Makes Me Wonder로 차트를 휩쓸고 있을 때 다녀왔습니다.
친구들 6명이랑 같이 갔는데 자리가 좀 너무 안 좋아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아주 신나게 즐겼습니다.
오프닝으로 The Hives도 나왔는데 보컬이 유선마이크를 빙빙 돌리면서
진짜 퍼포먼스를 제대로 해줬습니다. 그 후로 Hives 팬이 됐죠.
Maroon 5는 솔직히 닥치고 보컬인 애덤 르바인이 모든 걸 지배했습니다.
애덤 르바인님이 미쳐 날뛰었습니다.
잘생겼는데다가 근육질 몸매에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콘서트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와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습니다.
의외로 차분한 노래에서도 동작이 많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더군요
T자형 무대를 거의 2시간 내내 뛰어다니는 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콘서트 때도 딱 이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라이브는 뭐 쩔어줬네요...
Black Eyed Peas (with LMFAO)
블랙 아이드 피스가 I gotta feeling하고 Boom Boom Pow로 완전한 전성기를 맞았을 때
당시에 그래미에서도 상을 다수 수상하고 그야말로 정점에 이르렀을 때
투어를 했는데 이 콘서트에 갔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콘서트 중에 가장 볼거리가 풍부했었단 기억입니다.
Will.I.Am은 공중무대에서 DJing을 하기도 했고
멤버 중 한 명인 Taboo는 천장에 메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날라다니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성멤버인 Fergie의 솔로무대도 참 좋았죠.
이 때는 표를 좀 비싸게 주고 가서 거의 맨 앞자리의 스탠딩에서 봤는데
Fergie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와 그러더니 씩웃으면서
자기 가슴쪽에 옷 매무새를 다듬더라구요....... 저 그 쪽 안 봤는데요..........
이 콘서트 하기 2주전인가 그래미에서 무대를 했는데 콘서트에서는
무대가 완전히 그래미 무대의 재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미 보면서 감동했던 저는 그냥 울뻔했네요
아 유튜브에는 풀버전이 안 올라왔네요ㅠㅠ 이 감동은 표현이 안 되네요 진짜로
아참 그리고 이 때 오프닝으로 지금은 너무 커버렸다가 해체해버린 LMFAO가 나왔습니다.
그 때는 party rock anthem으로 뜨기 한참 전이고 1집 앨범이 나오기도 한참 전이라서
전 LMFAO가 누군지 몰랐습니다.
1집 곡이었던 I'm in Miami Bitch 라이브를 하는데 Miami를 제가 콘서트를 봤던 도시 이름으로 바꿔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LMFAO 뮤비를 보시면 자주 등장하는 땅딸만한 라틴계열 댄서가 있는데
그 분이 콘서트에서도 엄청나게 춤을 열심히 추셔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오프닝 무대임에도 사람들 호응도 엄청 좋았습니다.
Rihanna
Rihanna 콘서트는 단독이 아니었고 다른팀과 같이 하는 거였는데
아 진짜 실망했습니다...ㅠㅠ
Rihanna가 뜨기 전부터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제가 콘서트 보러 갔을 때는 Umbrella로 Rihanna 폭풍 인지도를 얻은 직후였죠.
노래는 다 좋았고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는데 공연에 강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라이브가 CD퀄리티로 잘 뽑아져 나오긴 하는데
딱 정해진 무대만 하고 마는 느낌이랄까? 잘 못노는 타입의 가수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히트곡이 무지막지하게 늘었으니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 후에 다른 콘서트에 갔다온 제 친구에 말에 의하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네요.)
히트곡이 많고 노래를 잘 부른다고 공연에 강한 것은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았네요 ㅠㅠ
Rihanna 공연 관심있으시면 밑에 동영상 클릭하세요~ 콘서트 전체가 유튭에 올라와있네요 ㅎㅎ
휴 일단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는 Jay-Z 공연 갔다가 대마초 필 뻔한 사연이랑
일본에서 윈디시티 김반장님과 우연히 만난 이야기
콘서트 갔다가 게이들에 둘러쌓인 얘기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