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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급식실 사진 해명에 남은 의문
게시물ID : humordata_1342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라무트
추천 : 5
조회수 : 26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3/21 22:37:31




좌측이 논란이 된 급식실 사진, 우측이 해명글에 실린 사진입니다. 그리고 아래가 신일고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오유에 써둔 해명글입니다. 페이스북에 있는 해명글보다 오유에 있는 해명글이 정황에 대한 설명이 디테일해서 오유걸로 가져왔습니다. 


아주머니의 파업이니 하는 부분은 제쳐두고 보이는 부분에서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해명글에선 좌측의 선반에 더 이상 식판을 놓을 자리가 없어 잔반수거통 위에 식판을 쌓다가 그것이 쓰러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드는 몇 가지 의문이 있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저 말이 맞다면 왜 논란이 된 사진은 좌측 선반(원래 식판을 놓는 자리지만 가득 찼었다고 주장하는)에 있는 식판도 엉망으로 쌓여 있을까요. 해명글은 선반이 아니라 잔반수거통 위의 식판이 쓰러진 거라고 했고, 그렇다면 좌측 사진 선반 위에 있는 식판은 우측 사진처럼 정갈하게 쌓여 있어야 합니다. 


2. 식판을 쌓았다면 당연히 식판 바닥이 아래로 가게 쌓았겠죠. 그 상태에서 높게 쌓여 쓰러질 경우 당연히 쌓여 있을땐 위로 향하던 쪽이 아래로 쓰러지게 됩니다. 넙적한 식판은 세로로 떨어져서 튕기지 않는 이상 저렇게 바닥에 넓게 퍼지지 않습니다. 그냥 떨어진 위치에 퍽 하며 달라붙겠죠. 중간에 끼어 있던 식판 몇몇은 튕길수도 있긴 합니다만 다음 3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3. 좌측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바닥에 떨어진 식판 위에는 잔반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측 구석에 보시면 오이소박이? 호박? 편의상 오이소박이로 하겠습니다. 여하튼 오이소박이로 보이는 파란 반찬이 그대로 놓인 것도 보입니다. 저 정도 높이에서 식판이 떨어진다면 그 위에 있는 오이소박이 같은 반찬은 절대 식판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을 수 없습니다. 


4. 양보하고 양보하여 식판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엎어졌다고 쳐도 그렇다면 반대쪽 바닥에 널브러진 식판들은 설명이 안됩니다. 설마하니 식판이 바닥에서 튕겨 잔반수거통을 뛰어넘어 반대쪽으로 갔을까요. 


5. 해명글에 보면 10여명의 학생이 식판을 잘못 쌓아 쓰러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더 이상은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바닥에 쓰러진 식판도, 쓰러지지 않고 남아 있는 식판도 충분히 10개는 넘어보이며 식판은 아예 90도 이상 기울어지지 않는 한은 10개 정도론 절대 반대쪽으로 엎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기울어진 채 쌓이죠. 


6. 해명글이 사실이 되려면 적어도 잔반 수거통 위의 식판은 정갈하게 쌓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위아래가 뒤집히며 엉망으로 쌓인 게 보입니다.



수거통에 쌓인 식판이 아니라 차라리 선반에 쌓인 식판이 기울어져 쓰러졌다고 하는 게 조금 더 설득력이 있을 뻔 했습니다만....선반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식판들, 반듯한 선반에서 반듯하게 쌓은 식판은 절대 기울어질 수가 없다는 점 등 때문에 그 역시도 사실로 보긴 어렵겠네요.


몇 가지 추측되는 점이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말 그대로 추측이므로 그냥 접어두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의문이 풀리고 신일고 학생의 해명이 사실로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사진에서처럼 어머니뻘인 아주머니가 옆에 버젓이 있는 식판을 저렇게 난장친다는 건, 아버지뻘인 환경미화원이 제 바로 앞에서 쓰레기 줍고 계신데 제가 바닥에 담배꽁초 버리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이 얼마나 몰상식한 일이니까?


추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이 이런 몰상식함을 지녔다고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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