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원자력 발전소를 방패 삼아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5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오늘 오후 3시께 자포리자 원전 지역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원전 전원장치의 안전한 작동에 필수적인 전력선 2개가 끊어졌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화재를 진화 중으로, 최대한 빨리 원전 가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것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광적인 집착으로 원전에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즉각 개입해 우크라이나군의 원전 공격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화재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