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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울었다.
게시물ID : love_49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상의양식
추천 : 2
조회수 : 31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7/11 16: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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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밤새 울었다.

못난 나 때문에 내가 미워서

못난 나 때문에 힘들었을 너에게 미안해서

 

밤새 울었다.

웃는 네 사진이 너무 이뻐서

웃음짓는 네 모습을 또 못 볼 것 같아서

 

밤새 울었다.

같이 걷던 그 길들이 자꾸 떠올라서

둘이 듣던 그 음악이 가슴을 파고 들어서

 

밤새 울었다.

함께 하던 따스한 숨결이 느껴져서

날 바라보며 실망하던 네 한숨이 들려서

 

밤새 울었다.

우리 만났던 그날이 생각나서

같이 여행가자 했던 약속이 떠올라서

 

내 시간을 돌려서

다시 널 보고 싶은데

내 시간은 멈춰서

내일의 의미도 사라져 버린다.

 

숨이 막혀와 구부린 채로 가슴을 쥐어 뜯었다.

가슴이 터져서 또 울었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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