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로 이사오고 일년이 지났어요. 계약은 일년 남았구요.
시골이고 산속에 집 두 채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집 하나는 주인집이에요.
이사가기 전 약속 미리 잡아놓고 집 청소를 하러 갔는데
집주인이 짐을 빼고 있더라구요. 반은 뺐을까.
그 날 밖에 시간이 없어 짐을 같이 빼드렸어요.
마당에 당신들 짐을 두고 안가져가요.
농사짓는 분들이라 어마어마합니다.
호미 쟁기까지 우리가 정리합니다.
집안에 티비나 정수기 등등은 본인들 집이 정리되면 가져가겠다하고 반년을 둡니다.
정수기의 물받으러 매일 들어왔어요.
마당에 집주인이 기르던 개 네마리를
데려간다고 말만하고 밥도 물도 안줘요.
안쓰러워 제가 밥주고 물주고 똥치우며 3개월간 돌봅니다;;;
(그리고 제가 주인집 마당에 결국 데려다 놨어요.)
알고보니 아랫집은 개를 대충 기르며 자주 잡아먹는데
예닐곱마리쯤 되는 개들이 뜬장에 갖혀 물없이 상한 밥 가끔 먹으며 학대받고 있고 이건 후에 신고할꺼에요.
그리고 지하수를 쓰는데 6월내내 물이 안나왔어요.(물 안끊긴다며ㅠㅠ)
면사무소에서 수돗물을 받아와 쓰는데 그게 참.. 힘듭디다.
그냥 이건. 일부에요.
전기세니 수도세니(지하수잖아ㅡㅠ) 운운하며 자꾸 돈을 더 달라고 하고요.
(당신들만의 계산법이 있음ㅡㅡ)
이웃이고 어른이고 좋게좋게 하려고 했는데 정도를 넘네요.
에효. 제가 병신이죠.
이제 병신짓 그만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