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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여자의 가련한 삶, 그리고 영화 10선
게시물ID : movie_49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광구와디워
추천 : 12
조회수 : 1508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5/10/10 15:46:2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4Cx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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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시골 여자들은 착하고 순박하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무서울 정도로 억압적인 사회와 복종하지 않으면 날아오는 남성의 손바닥이 있다.
착하다는 말은 그래서 그만큼 무서운 말인지도 모른다.

조선, 아니 더 오래 전부터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많은 여성들이여.









라 비앙 로즈.jpg

2. 라 비 앙 로즈

천부적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난 작은 꾀꼬리,
에디트 피아프는 작은 시장 바닥에서 노래를 시작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수가 된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비극으로 얼룩진다. 마치 줄을 매단듯 이어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들.

떨어지는 비행기, 그 안에 타고 있던 그녀의 유일한 사랑.

그러나 그녀는 가수이자 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불러야 한다. 사랑의 노래를.
라 비 앙 로즈, 즉 장밋빛 인생. 얼마나 아이러니한 그녀의 인생이던가.










러브레이스.jpg

3. 러브레이스

부기나이트의 여성판인가, 하고 재생한 영화는 훨씬 더 깊은 깊이로 휘몰아쳤다.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그녀의 사랑은, 아니 인생은 그녀의 뺨을 때리고 복부에 주먹을 날리고 
대로변 한가운데 내팽개친다.









마더.jpg


4. 마더

남성들의 삶은 하나이나, 여성들의 삶은 두 번이다.
첫째는 태어나서 이어오는 삶이요, 둘째는 자식을 낳고 다시 시작되는 삶이다.

어머니로서의 여자의 삶은 필연적으로 달라져 있다.
연약했던 여성은 이제 자식을 위해서라면 발이 부서지도록 걸을 수도, 남들과 소리 높여 싸우기도,
심지어 입가에 묻은 피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닦아낼 수도 있다.

아름답지만 동시에 잔혹하리만치 비현실적인 
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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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밀양

남편을 잃고, 자식까지 잃어버린 여자.
하지만 그녀의 시어머니란 사람은 그녀의 얼굴에 삿대질을 한다.
"어디서 이런 쓰레기같은 운명을 타고난 년이 와서 우리 집안을 망쳐!"

마침내는 신에게조차 버림 받은 여인의 운명을 안고 그녀는
거리 위 아들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아낸다.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여전히 여자로서의 그녀의 작은 어깨는 가냘프게 흔들린다.









세가지 색 블루.jpg

6. 세 가지 색 블루

교통사고 속에서 여성은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그녀의 딸과 그녀의 남편은 처참한 몰골로 죽음을 맞는다.

이후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은 이전과는 다른 색깔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 색깔 속에서 그녀는 천천히 새로운 삶에의 길을 찾아낸다.








실비아.jpg

7. 실비아

“영원은 나를 지루하게 만든다. 나는 결코 영원을 원한 적이 없다.”
여성이었지만 남성 시인들 못지 않은 광활한 어조로 시를 지었던 그녀는
그녀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다.

위대한 시인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삶의 굴곡을 거쳐야 했던 그녀의 삶을 따라가며
나는 길가에 부서져 흩어진 새끼 고양이를 본 것마냥 슬픈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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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윈터스 본

화장에 돈을 들이고 꾸미고 남자들과 설렌 마음 안고 얘기를 나누어야 할 시기의
작은 소녀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투쟁한다.

다름아닌 그녀 아버지의 시체를 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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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체인질링

아들을 잃은 어머니로서의 그녀는 처절하다.
상업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관에 들어선 내가 미안해질 정도로
안젤리나 졸리에게서 그런 처절함이 마치 손에 만져질 것 같은 무거운 질감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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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든 여성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라는 말에 불구하고 
그 자체로 영속성을 지니는 예술작품과 달리 여성들의 약한 육체는 쉽게 시들어 버린다.

여성들이 거울 속에서 늙어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
그 충격은 남성의 것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이 자체로 얼마나 비극적인 예술 작품들로서의 여성들인가.

하지만 이 영화는 여성은 결코 늙지 않는 존재라고 말한다.
당신 안에 깃든 사랑과 열정과 배려심과 진정 겉이 아닌 속을 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은
완전히 시들어 죽어버릴 때까지의 당신을 소녀로 남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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