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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역사 (24) 캔디맨과 엉덩이
게시물ID : history_4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
추천 : 1
조회수 : 20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3 20:39:48
지난 글 : 마약의 역사 (23) 중독은 질병인가? (파란 글자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예부터 아편을 비롯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중독 그 자체를 어떤 소속감을 느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그들만의 사회적 관행들과 규칙, 특별한 언어들을 가지고 특별한 모임에 동참했다. 미국에서 모르핀 중독자들은 자기들만의 비밀스러운 은어를 사용하여 의사를 소통했다. 예를 들면 주사하는 행위는 ‘중국인의 바느질’로 칭했고, 헤로인이나 아편을 피우는 것은 ‘등불을 피운다’라고 했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의 중독자들한테까지 이어져 자신들만의 암호로 의사소통을 한다. ‘용을 쫓는다’는 것은 아편이나 헤로인을 피우는 것이고, 헤로인은 ‘말(horse)', '에이치(H)', '빅 해리(Big Harry)', '코끼리(elephants)', ‘약(stuff)', '사탕(candy)’, ‘맛(smack)', '똥(shit)'과 같은 말로 변형되어 사용된다. 그리고 중독이 되는 것은 '네 등위에 원숭이(a monkey on your back)' 또는 ‘질질 끌다(strung out)'라고 하며, 판매인은 ‘미는 사람(pusher)', '캔디맨(candyman)', '거래처(connection)'라고 부른다. 이러한 용어들은 그들만의 은밀한 대화로 이어져 일반인들이 그들의 말만 듣고서는 전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헤로인은 분량(deal, 아주 작은 종이봉투에 들어있는 1회분의 복용량), 봉지(deck, 작은 한 자루), 조각(piece, 대략 28그램), 하프로(half-lo, 15봉지), 키(킬로그램의 준말) 단위로 판매한다. 또한 헤로인에 불순물을 혼합하거나 희석하는 행위는 ‘절단’이라고 한다. 분말의 분량은 옛날부터 관습적으로 면도칼과 같은 날카로운 칼날을 이용해 혼합하고 분리한다. 섞음질을 한 헤로인은 6대 4의 비율로 혼합되며, ‘소년을 원한다’고 하면 ‘소년’은 헤로인을 가리키는 것이다. deck 분량의 헤로인과 piece 분량의 헤로인 아편을 사용하지 않는 오늘날과는 거의 관계가 없지만, 아편 흡연이 만연되었던 당시에는 아편 중독자들을 ‘엉덩이’라고 불렀다. 이 말은 19세기 때 아편 중독자를 지칭하던 말로서 당시 아편 중독자들은 아편굴의 딱딱한 침대에 장시간 누워 아편을 피워서 하나같이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였기 때문이다. 중독자들이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들로 인해 어쩌면 독특한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도 아주 많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오늘날 헤로인 사용자들은 그들 나름의 특정한 문화를 갖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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