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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꾼 이야기 2
게시물ID : humorbest_492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솜빠
추천 : 23
조회수 : 329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06 18:08: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06 13:54:18


 첫 글을 예지몽 이야기만 써볼까 하고 제목을 예지몽 꾼 이야기 라고했는데

 다른 썰들을 풀어나가려니 제목이 안 맞을거 같네요 ㅜㅜ


 일단 베스트 보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그리고 댓글에 재입대 꿈이라고 하신분
 저 아직 군대 안갔어요 ㅜㅜ

 그렇지 않아도 31일에 가는데
 헝헝헝헝ㅜㅜ
 군대가서 귀신볼거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네요ㅜㅜ


 





 제가 위에서 예지몽이 제목에 안 맞다고한건
 꼭 예지몽만 꾸는게 아니에요.

 꿈을 통해서 고민 결정을 하기도하고 
 꿈으로 귀신을 보기도하고
 뭐 다양한게 있어요...

 '꿈조절'이라는 방법인데
 어떤거에 대한 꿈을 꾸겠다 라고 생각하고 잠들면
 그게 관한 꿈이 나오는 방법이에요.

 예를들어
 이모가 지금 하려는 사업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내가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하나

 이런식으로 꾸면 관련된게 나오는건데
 이건 기회되면 또 자세히 쓸일이 있겠죠?




 오늘은
 저 '꿈조절'이란걸 배우게 된 계기에요.

 이것도 예지몽이었어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나는데
 3학년~4학년 사이쯤이었던것 같음.
 4학년 넘어서 '꿈조절'을 배웠던 걸로 기억하니까

 2학년때 그 예지몽을 꾼것을
 나는 그냥 신기하게만 생각했음

 지금 얘기하는 예지몽 사건이 나기전까지
 친할머니가 무당이었다는 이야기나
 내가 더 어릴때 영들을 좀 봤다는 얘기를 들을 수 없었음.

 즉. 부모님은 내가 그런쪽에 끼가 있다는 생각에
 멀리하게 하려고 일부러 안가르쳐주시다가
 또 꿈을 맞춰버려서 그 때부터 알려주신것임


 꿈을 꾸었음.
 나는 꿈속에서 자다가 깨서 시작하는 꿈이 많음.
 
 그날도 꿈에서 자다가 깻음.
 눈을 떠보니 내가 열심히 낙서해놓은 우리집 천장이 아님
 근데 꿈속이어서 그런지 놀래지도 않음.
 

 여기가 어디지?
 라고 생각하고는
 기지개를 펴면서
 오른쪽으로 드러누웠는데

 











 처음보는 할머니의 얼굴이 딱! 보이는 것임.
 나이 100은 되어보이는 할머니
 순간은
 헉! 하고 놀랬는데

 다음순간에는 마음이 이상하게 편안해졌음.
 그도 그럴것이 그 할머니가 황색? 한복을 입고
 한쪽 무릅만 올려서 앉는자세?
 그렇게 앉아서 부드러운 미소로 나를 쳐다보고 계셨음.

 
 내가 쳐다보니까
 살짝 다시 웃으시면서
 '깻구나'
 라고 말을 하심

 나는 대답을 못했음.
 아니 말도 안나왔고
 말하고자하는 의지자체가 없었음.
 마치 원래 소리를 못내는 동물같은 느낌.

 

 그냥 처다만 보고있는데 할머니가
 '같이 갈 데가 있다. 너는 길을 안 잊어먹지?'
 라며 일어나셔서 걸어나가심.
 100세쯤 되어보이는 얼굴과 손등의 주름과는 달리
 아주 가볍고
 천천히
 비단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일어나시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황홀하단 기분 까지 들음
 
 아 그리고
 실제로 나는 길을 한번보면 안까먹고 잘 찾아다님.
 


 할머니를 따라 밖으로 나섰는데
 꽤 큰 한옥집이었음
 마당으로 나와서 나무문을 여시는데
 그...문닫고나면 옆으로 거는 나무로된 자물쇠있잖슴?
 딱봐도 할머니가 열기 힘들어 보이는 자물쇠인데
 뻑뻑하게 열리는 소리와는 달리
 할머니는 하나도 힘이들지 않아보이셨음

 
 그렇게 문을 열고 문턱을 나가시는데
 한쪽다리만 걸치시고
 나를 딱 돌아보시며

 '문닫지 말고 나오거라'
 라고 말씀하심

 그 이후에는 단한번도 돌아보시거나
 멈칫하는일 없이

 처음보는 시골마을 길을 쭉 걸어가심
 

 
 나도 뒤따라가는데
 할머니의 전신이 보이는 정도의 거리?
 를 계속 유지했음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산에 도착함

 동네 뒷산이구나 라는 것만 알겠고
 중간에 오던 길은 기억이 안남.

 순간적으로 길 외워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니 괜찮다 라고 다시 생각이 들음

 
 
 다시 할머니를 따라서 산에 오름

 
 덥다던가 춥다던가 힘들다던가 바람이분다던가
 그런 감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걸 이상하게 느끼지도 않았음

 
 얼마안가서 할머니께서 걸음을 멈추셨음
 언제 들고왔는지 어디서 주웠는지 모르겠는 큰 밧줄을 돌돌 말아서 들고계셨는데

 그것을 서신 자리에 내려놓으면서


 '여기는 얘자리야'
 라고 나에게는 잘 들리는데
 여튼 중얼거리심이었음

 
 그러고는 다시 길을 가심
 길을 가다가 어느 언덕같은 곳에 다다랐는데
 그 장소에 들어서자
 따뜻한 기분이 들음
 나른해지고 기분이 좋고
 시야가 영화처럼 밝게 빛나는 느낌이 들음

 
 언덕이 왼편이었고 오른쪽이 아래쪽이었는데
 내가 들어온 자리 반대편 오른쪽에 눈에 띄게
 긴~ 나무가 있었음
 
 할머니께서 거기까지 가시더니
 나무에 기대서 앉셔서 옆에 앉으라 손짓하심

 옆에 앉았더니 그때부터 바람이 부는 기분이 들음
 왠지 모를 황홀경에 빠져있었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되게 긴 시간이 지났단 기분이 들었음

 
 할머니께서 갑자기
 
 '길 잘 기억해다오'
 라고 말씀하시며 천천히 일어나시더니

 지나온 언덕쪽으로 가시다가
 어느순간 사라지심

 나는 그리고도 한참을 앉아있다가

 잠에서 깻음.



 







 잠에서 깻는데 꿈이 너무나도 황홀하단 기분이 들어서
 주무시는 엄마를 깨워서 꿈얘기를 함
 얘기해야된다고 생각이 들었음

 
 어머니가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어디로 전화를 하셨음

 
 







 어머니의 할머니
 즉 나의 외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임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에게 외증조할머니가 계셨다는 것을 알게된것임

 그때만해도 살기 빡빡해서
 친척들과 교류가 적었음
 

 어머니의 본가는 수원쪽이셨고
 그 마을은 그때만해도 진짜 시골이었음
 증조할머니의 집은 마을에서도 잔치를 벌릴정도로
 큰 집이었고
 장례도 옛날방식대로 그 집에서 지어짐

 나는 천진난만하게 아무생각없이
 상여와 영여(던가요? 이름이 기억이잘...)를 구경하고
 상여꾼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하며
 
 장지까지 따라갔음

 그런데 가다가 상여가 멈추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림
 난 아무것도몰랐음
 그것도 장례절차중 하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날 부르셔서는 어른들에게 내가 꿈에서 본 것을 말하게 하심
 다들 그것을 심각하게 들으시고는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너는 영이 참 맑구나'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음
 
 알고보니 원래 준비해 두었던 묏자리에 앞서 준비하러 가던 사람들이
 가서 보니 뱀에 똬리를 틀고 있어서
 불길한 징조라며 난리가 난것이었음

 그 얘기를 들은 엄마가
 내 꿈이 진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른들에게 얘기한 것이었음


 아마 꿈에서의 밧줄이 그 뱀이겠지

 
 
 어찌되건 그래서 내가 꿈에서 본대로 길을 안내했고
 어른들이 한창을 얘기하시다가
 결국 그 자리를 쓰기로함
 


 시골마을이고
 전통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그런지
 한쪽에서는 삽으로 열심히 땅파고 묻고 있는데
 한쪽에서 음식을 먹었음
 장지에서 -_-;;

 여튼 신기해서 구경하고있는데
 
 문득 꿈에서 기대에 앉았던 나무가 눈에 띔
 그래서 나도모르게 거기에 가서 앉았는데
 금방 잠이 들은 것 같음

 그 잠깐사이의 꿈에서
 증조할머니가 다시 나타나셨서서
 내 옆에 앉아계셨음
 
 첫 꿈에서는 누런옷이었는데
 아주 깨끗하다 못해 빛나는 흰옷이셨음
 
 얼굴은 볼수없었고 아무 말도 행동도 안하셨지만
 난 할머니 어깨에 기대었음 왠지모르게


 그러고 자다가 깻는데
 알고보니 옆에 이모가 계서서 이모한테 기대서 자고있는 것이었음



 그래도 나는 두번째꿈에 나타난 할머니께 기대서 잔게 맞다라고
 믿기로했음


 이때꿈을 생각하면 항상 기분이 황홀해짐
 글쓰는 지금도 꿈꾸는 기분이랄까?

 이 사건 이후로 나는 내가 예지몽이라던가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되었고

 마침 우연한 기회에 꿈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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