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결과에 中언론도 호들갑 '쑨지하이가 박지성 이겼다'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일 오후(한국시간) 맨체스터 더비에서 1-2로 패배한 데 대해 중국 언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중국 스포츠지 '시나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더비 경기 결과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가 라이벌 맨유를 상대로 던, 리처즈, 하만, 쑨지하이로 운용된 수비력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고 소개하며 '스카이스포츠'에서 매긴 평점을 언급했다.
신문은 "던이 9점으로 최고평점을 기록했고 하만과 리처즈가 8점씩을 받은 것이 특이사항"이라면서 "(골을 넣은) 바셀이나 벤자니 음와루와리가 아니라, 맨시티가 미드필더와 수비진영에서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고 주목했다.
이 신문은 "맨시티 선제골을 뽑아낸 바셀과 음와루와리는 평점이 6점과 7점에 머물렀지만, 수비라인이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맨시티의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며 "맨유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만에게서 후반 38분 바통을 이어받은 쑨지하이가 6점의 합격점을 받았다. 하만을 대신해 무거운 임무를 수행해 무난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반면 후반 18분 교체 출전한 박지성에 대해서는 "리오 퍼디낸드에게 골기회를 만들고 직접 득점을 시도하는 등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5점이라는 낮은 점수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박지성과 쑨지하이 양 선수간 맞부딪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쑨지하이가 점수에서 한 포인트 앞섰다"며 "아시아 더비에서도 쑨지하이가 박지성에 승리한 셈"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후스포츠'에서는 쑨지하이가 맨체스터 더비에 총 7차례 출전한 기록을 언급, "그가 나오면 맨시티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쑨지하이가 "2002-03 시즌부터 7차례에 걸쳐 맨유와의 라이벌전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라며 "맨시티가 4승1무2패를 기록,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쑨지하이가 출전한 2002년과 2004년, 2006년 경기에서 맨시티는 3-1, 4-1, 3-1 대승을 거두었고 2003년, 2007년에는 각각 1-3패, 0-1패, 2003년에는 1-1 무승부였다고 부연했다.
(베이징 = 이용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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