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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rama_49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수빈★
추천 : 15
조회수 : 133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12/11 03:03:26
나는 딸바보다.
우리 큰 애는 아홉살, 둘째는 일곱살이다.
애기때부터 엄마보다는 아빠랑 노는게 재밌고, 밥도 아빠가 만
든 오므라이스나 김치볶음밥을 더 좋아했으며, 아빠가 팔베게
를 해줘야 잠드는 전형적인 아빠바라기 두 딸들 이었다.
그렇다.
제목에서 알수있듯 도깨비를 본 이후 이넘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공유와 이동욱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볼때까지는 그런가보
다 했는데 급기야 오늘 큰딸의 입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고
말았다.
" 아빤 왜이렇게 못생겼어어?"
난 나중에 아빠랑 결혼할래! 와 같은 몇년전의 선언은 어짜피
믿지도않았지만, 벌써 이런 배신을 넘어, 그래도 외모에있어서
중간은 간다 라고 믿고있던 나 스스로에게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밖에없었다.
순간 할 말을 잃어 집사람을 바라보며 '뭐라고 말좀 해줘' 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알듯 모를듯 쓴 웃음만 지으며 주방으로 가버
렸다.
그래도 다행인건 둘째딸은 아직은 아빠가 더 좋은가보다.
" 그래도 난 아빠가 더 멋있어 "
그러면서 눈은 저승사자가 유인나에게 전번을 물어보는 장면
을 보며 이글이글 태우고있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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