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여학생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알고 지낸 남자애가 한명 있습니다.
근데 말 그대로 그냥 알고만 지내고 뭐 딱히 특별한 교류는 없고 그냥 같은 도장에 다녔습니다.
저는 그냥 친구라 생각했고 그 친구도 그냥 친구로 생각합니다.
그 친구는 워낙 약간 플러팅 같은 말? 들을 잘합니다. 근데 아무한테나 그러는것 같아서 신경은 안씁니다. 물론 저도 들어봤구요.
근데 어느날, 걔가 학교에 향수를 뿌리고 옵니다.
그 향수냄새를 맡는순간 가슴이 간질간질 하더라구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였고, 그 향기가 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다시 맡고 싶었습니다. 전 진짜 그냥 친구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심지어는 그 친구에게 열등감도 느껴봤습니다. 운동이나 공부에 대한 것들 말이죠.
전 연애를 한번도 안해봐서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고, 그저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또 며칠뒤에 걔가 향수를 안뿌리고 왔는데 또 그런 감정이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제가 냄새변탠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친구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를 좋아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이렇게 몇일이 좀 지나고 뭔가 이상해졌습니다.
걔를 볼 때 걔가 뿌린 향수에서 느낀 간질간질한 느낌은 나지 않았지만 걔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대화 할때 신경쓰이더라구요.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신경쓰였어요.
걔랑은 보통 이동수업이 겹칠때 대화를 하곤 합니다.
걔도 딱히 친구가 없는건지 저랑 얘기하려고 제 자리로 오곤 하더라구요.
이게 끝입니다. 따로 연락은 안하구요 이런 상태 입니다.
저는 이 감정이 뭔지 궁금한채로 몇달을 지내다 오늘 용기를 내어 내일 향수좀 뿌리고 와달라 부탁했습니다. 저 진짜 냄새변태 인가요..... 이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