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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창녀의 이야기....[펌]
게시물ID :
humorbest_4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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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애랑
★
추천 :
25
조회수 :
5681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7/18 15:19: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7/17 18:02:36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은별입니다... 나이는 22살이구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창녀촌의 창녀입니다...
처음부터 제 생활이 이렇게 꼬이진 않았어요...
대학교를 입학해서 유아교육과에 다녔구요...
우연히 알게된 신용카드에서 제 인생은 꼬여만 갔죠...
무작대고 그저 카드를 긁기 시작한지 10개월만에 2천만원이란 큰 빚이 생겼습니다...
내 나이 20살에 너무나도 큰 사건이었죠...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모든지 다 시작했어요...
하지만 돈 벌이는 전혀 되지 않았답니다...
빚은 쌓여만가고 전 창녀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웃음을 팔며 그렇게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죽고 싶을만큼 괴로웠어요... 세상에 그런 노예는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내게도 큰 행복이 찾아올꺼란 생각에 참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메인(마담)언니가 심부름을 시켰어요.. 언니 아들이
대학생인데 리포트를 안가져갔다며 저보고 전해달라했어요...
그 심부름을 하러 학교에 갔습니다...
그는 투명한 사람같았습니다... 영혼이 맑고 깨끗한 아이...
저와는 아주 다른 아이지요...
부러웠습니다....
세상을 다준대도 저런 남자는 제게 과분 하단걸...
너무나 잘 알기에 그에게 끌리는 제맘을 숨겼습니다...
처음엔 그저 힘이 들어서... 그를 사랑한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점점 사랑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그가 절 찾아왔어요...
제가 어떤 아이란걸 뻔히 알면서도 그는
제게 일요일날 영화를 보자며 제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메인 언니까지 허락해주었기에 전 그를 만나러 갔어요...
처음이었습니다...
나에게 이렇게 친절한 사람.. 나를 위해 배려해주는 사람...
항상 남을 배려하며 그 노예가 되곤했던 제게....
이런 친절과 사랑.... 너무 과분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제게 말을 했습니다...
"은별아..너 이런곳에 왜 왔니? 이런곳에 오지 않았다면..
. 너와 난 만날 수 없었겠지만.. 일 그만두고 니 삶을 찾아가...."
그의 말에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죠....
그가 절 사랑해주길 바란건 아니지만 절 벌레취급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만족했으니까요...
그와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를 점점 사랑했어요...
비참할만큼 힘들었지만 사랑이 처음인 제게 그 아무것도 제 맘을 막을 순 없었죠...
늦은밤에 그가 절 찾아왔어요...
"은별아..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널 정말 사랑하는것 같아...
나 우습지.. 널 사랑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처음의 니 미소가 떠나질 않아.. 일 그만두고... 학교 복학해..
니가 이런곳에 있을곳이 못돼.. 알았니? 나 마음이 많이 아파..
저녁엔 니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아.. 내 여자가 될 여자가...
다른 남자와 어울리는데 어느 남자가 마음 안아프겠니...?......."
일을 그만두고 싶었어요.. 그와 같이 공부도 하고.. 같이 놀고...
그러고 싶었지만...그럴 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죠..
. 가게에 빚이 아직도 많이 남았고..그 빚을 충당하려면...
전 그곳에서 일을 해야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입니다...
그가 제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마담언니가 서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제 뺨을 때리더군요..
"야이 미친년야! 니 주제에 내 아들을 넘보니?
이게 어리다고 봐줬더니 순 남자 등쳐먹는 기집애아냐..?
민석이하고 만나지마!! 니 주제를 알아야 할꺼 아냐?"
쉴세없이 욕을 들었어요...하지만 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제맘에서 지운다는거 너무도 잔인한 일이란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니 말이 맞았습니다...
전 남자들 앞에서 술과 웃음을 파는 여자고,
그는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제 주제에 무슨 대학생을 만나겠어요? 알아요..너무나 .. 많이..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가 대학교를 그만두지 않고 그와 만났다면 언니는 절 허락했겠죠?
하......한숨만 나옵니다...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요...
그를 이제 놔주려구요.. 제 곁에 있으면 상처만 받고..
그마져 저 처럼 막말듣게 하고 싶진 않아요...
차라리 제가 그를 잊을래요...
그에게 짐이 되고 싶진 않구요...
그가 공부하는데 저로 인해 방해되는건 더더욱 싫구요...
제가 짐시 그동안 못받았던 사랑에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할래요...
그를 잊을 수 있을까요...그저..자꾸만 눈물이 흐를뿐입니다..
민석오빠...나야...은별이...
오빠 너무 보고싶다.. 그거 알아?
카페에서 오빠가 순진해 보여서 장난친거라고 했던거...
그거 사실 거짓말이야... 그렇게 해야만 오빠가 날 떠날때 마음 편할거 같아서 그랬어....
나 이제 제주도로 가.. 가면 다신 오빠 못 보겠지...
언니 말 듣기로 했어... 멀리가면 오빠 잊을 수 있겠지...
잠시나마 오빠한테 받았던 사랑 절대 잊지 않을꺼야...
오빠 보고 싶을땐 오빠 몰래보고 왔는데...
이젠 제주도로가면 그럴 수도 없겠지.. 잠시 스쳐가는 우연도...
오빠 닮은 사람보면 마음이 설레일꺼야...
오빠가 좋아하는 바다보면 눈물 나겠지...
나 괜찮아... 나 걱정하지마.. 나 내년엔 꼭 학교 복학할꺼야..
오빠 여기 자주 들어오잖아... 사람들 추천두 해주구....
우연히라두 오빠가 내 글을 봤으면 좋겠다...
내 진심을 알려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래...
오빠 더이상 힘들게하고 싶진 않구..이젠 오빠 짐이 되지 않을꺼니까..
나 이해할 수 있지?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오빠 절대로 잊지 않아..
그리구...
절대로 울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겠다고 오빠하고 한 약속...
꼭 지킬께...
... 오빠를 보내야 한다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우리 아기는 어떻게 지울까...
오빠가 나한테 마지막으루 준 선물인데....
하지만 오빠를 위해 지울꺼야... 마음은 아프겠지만....
나중에 내가 오빠를 찾아가서 오빠 자식이라면서
오빠 삶에 방해하는 짓이라도 할까봐서....
나... 무서워...
혼자 떨어진곳에 지내는 것두..불꺼진 집에 혼자 있는것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누 두려워.. 나 지켜줘...
다시 돌아올순 없겠지...
내곁으루 올순없겠지...나 바보 같다....
내 주제에 무슨 오빠를 넘보니.... 나 바보다.....
아프지 말구. 오빠.. 이젠 오빠를 보내줘야 할것 같아...
오빠....
정말.....정말.....
사랑해서 .....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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