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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힘내서 살게요
게시물ID : humorbest_492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여
추천 : 121
조회수 : 10605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05 00:33: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04 22:06:57
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전 고졸채용에 합격한 19살 소녀입니다.
제 이야기가 좀 길어요. 읽기 싫으시면 안읽으셔도 되요.

전 사실 중학교때부터 왕따였습니다.
제 부모님이 저 초등학생때 돌아가셨는데 그게 이유였습니다.
이유없는 질타와 비수같은 말을듣고 중학교를 보냈습니다.
고등학교엔 올라가서 열심히 하려고 살도빼고 이뻐지려고 노력을해도 금전적인 여유에서 살만뺐습니다.
살을 20kg정돈 뺀것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놀림대상이였습니다.
같은 출신 중학교 친구들은 제 옛날사진을 돌려보며 '쟤 살빼고 쌍수한거야'라고 얘길하더군요.
쌍커풀? 그거 할 돈으로 더 아끼고 더 저축할거에요.
그렇게 저에대한 소문은 파다하게 퍼져나갔고, 도난사고에도 아이들은 저를 지목했습니다.
다행히 씨씨티비를 돌려보고 제가 아닌걸 확인했어요.

친구도 없고 부모님도 없고 저한테 잃을건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가끔 오유에 들어와서 웃고가고 저보다 더 우울한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동정도 해보고 ... ㅎㅎ
아무것도 없이 공부만 했던 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소기업 고졸 신입사원 채용으로 합격했다고요.
이제껏 고생했던 고생길이 확 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주눅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건 오유와 담임선생님 덕분인 것 같아요.
집안 사정을 아시는 담임 선생님은 애들이 다 가고 남은 오후에 저를 조심히 불러내셔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가라고 제손에 아이스크림을 꼭 쥐어주셨습니다.
그때 잡은 담임선생님의 손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차마 선생님 앞에선 울지도 못하고 집에가면서 울었습니다.
제가 합격 했다는 것을 알려주실때도 헐레벌떡 뛰어오셔서는 절 끌어안고 웃으시더라고요.
담임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회사에서 열심히 다니고 언제 선생님께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오유분들도 항상 웃긴자료 올려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정말 열심히 살게요. 오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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