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이지만 첫번째 기회를 놓친것이 영향이 좀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첫번째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는 사실을 게임 중간에 깨달았다면 약간 후회의 감정같은것을 안은 상태일건데
두번째 끝날수 있는 찬스를 만나면서 내심 쾌재를 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좋은 찬스가 두번이나 오니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지요. 이렇게 기회가 쉽게 와도 되나? 뭐 그런상태의 마음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흔들리면서도 최상의 수를 잘 놓았습니다.
그 순간 "내가 이겼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안심하는 순간 "불가능" 에 대한 기억을 망각해버린거죠.
도저히 질 수 없는 수를 잘 찾아서 놨으니까요. 여기서 약간의 방심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기자신은 물론이고 모든이들이 끝났다고 하는 그 상황에서도 장동민의 역발상은 무시무시했습니다.
만약 엉뚱패를 놓는 시간이 오래걸렸다면 하연주가 알아차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며 허장성세를 펼치니 안그래도 흔들리던 멘탈 기반위에 안심하고 있던 하연주가 아차 했을겁니다.
다 이긴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라고.
어떤분께서 장동민은 이 한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게임을 했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인거 같습니다.
그 어떤 게임들보다 본게임과 데스매치가 역대급이었습니다.
두분다 훌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