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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연애게시판에 글 썼다가 베오베 갔던 여자입니다.
이별 후 그리운 마음에 여기다 글을 썼고,
글 쓴 사실을 기억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들어와보니 베오베에 올라가있네요.
울면서 쓴 글이었는데, 댓글들 보며 지금은 웃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완전히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지 한 달 정도 됐고, 조금 전에 용기내서 전화를 했는데 저한테 조금의 마음도 없다더군요.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쓰지 않겠대요.
그 말이 조금 아팠지만 뭐, 덕분에 확실히 정리할 수 있게 됐어요.
솔직히 돌아오지 않을 거 알고 있었어요.
짧은 연애를 반복하던 사람이라 저 역시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가 됐음을 직잠하고 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미련이 남았던지 조금 힘들었고, 여기다 글까지 썼었는데 덕분에 흑역사만 남겼네요 :) ㅋㅋ
저 다음 주에 선봐요.
부모님이 주선한 거라 신중해야해서
확답하기 전에 오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렇게 깔끔히 까였으니 홀가분하게 선자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커뮤니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좀 늦었지만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에 '오빠 연락오면 꼭 후기글 써주세요'란 말이 있던 게 기억이 나서 이렇게 후기 써요 :)
저 완전히 깨졌으니 죽창 안 맞아도 되는 거죠? ㅋㅋ
잘 지내겠습니다.
덕분에 활짝 웃고 갑니다.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