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명동 화장품가게에서 일하는데 어제 밤 9시쯤 가게 앞 매대에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한국사람이세요?" 묻더라고요. (가게 특성 상 일본인손님이 많아서 바로 전 손님한테 일본말로 설명하고 있었어요)
맞다고하고 이 후의 대화는 대충 이렇습니다. "...저 혹시 뭐좀 물어봐도 될까요?" 네 뭔데요?? "아니 내가.. 용산역 앞에다 화장품가게를 할라는데 막상 하려니까 겁이나서.. 명동엔 면세점도 많은데도 이렇게 로드샵이 많을걸보면 그래도 경쟁력이 있으니까 하는거죠??" 아 네 뭐.. 저흰 면세점에 없는 물건도 많고... 저도 자세히는 잘.. "요새 중국애들 별로 없어서 장사 잘 안돼요? 대신 동남아애들이 많이 온다던데?" 저흰 원래 일본손님이 90%라서요.. 전에 비하면 매상 많이 줄긴했지만 그냥저냥..ㅎ 다른덴 잘 모르겠네요... "허허 그렇구나~ 그러니까 여기 한 10명 오면 거기(본인이 하시려는 용산역매장)도 한명쯤은 오겠다 그쵸?" ㅎㅎㅎ글..쎄요... 저도 잘...;;
이런식으로의 대화가 한 5분? 정도 오고갔고 뭐 거래처를 물으시는것도 아니고 가게에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얘기하길래 저렇게 소극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그랬어요. 한가하기도 했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옆으로 쑥 오시더니 "고마워요 아가씨. 커피라도 사마셔요." 하고 주머니에 꼬깃꼬깃한 돈뭉치를 꺼내서 손에쥐어주시는데 5만원짜리가 두툼한거에요?! 놀래서 완전 적극거절파면서 왜왜왜왜이러세요 아녜요아녜요 이게뭐에요 한두푼도아니고! 괜찮아요! 했는데 막 억지로 주고 가셧ㄱ어요... 어.. 그냥 돈이 많으신 분인가? 생각하기엔 아무라그래도 5분도 안되는 대화에 저한테 뭐 얻어가신것도 없는데 20만원이나 주시는건 도무지 이해가 안가구.. 이렇게 말하긴 좀 그럴수도 있는데 치매끼가 있기엔 넘 젊으셨고(50대후반~60대초반?) 술기운도 전혀 없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