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 이맘때쯤의 3주와
지난 3주간의 느낌이 이렇게도 극명히 다를줄이야..
작년엔 그렇게 엿같고 흑역사같던 3주가
지금의 3주에 영향을 줬고, 결과적으로는
그때의 불행이 지금의 행복으로 이어졌으니
인생사 새옹지마, 사람 참 모를일이죠.
과거엔 단순히 시간낭비였다 싶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 거지같은 일에서도 제대로 배운게 하나라도 있으니..참나...
그렇다고 지나간 일에 감사하다느니
뭐 그런 가식은 떨고 싶진 않네요.
자전거 배우려다 한번 자빠지거나
수영 배우려다 물한번 먹은게
전혀 감사할 일이 아닌것처럼
엿같은 일은 지금 당해도 엿같은 일일테니,
애써 쿨한척 할 필요는 전혀 없는거죠.
그러다 또 당하면 쪽팔리거든요. 겁나게.
그냥 남들하고 비교할 필욘 더더욱 없고요.
그저 과거의 나와 비교를 해보니
난 확실히 행복하구나 하고 비교우위적 만족을 느끼는거랄까?
굳이 비교를 안해도 행복하지만
굳이 비교를 하면 더 행복해지는거 같으니까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그리 말했나봐요.
인생 오래 살고 볼일이다 라고..
꽝이 있으면 당첨도 있는거고,
뭐 돌고도는 우리인생 물레방아 우리인생.
조영남은 싫은데 그 노랫말은 참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