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기울었다가도 다시 균형을 잡아야 할 배가 101분 만에 급격히 침몰한 이유… 닫혀야 할 문은 열렸고, 틈은 벌어졌고, 무리한 개조에 과적은 물론 평형수도 뺐다
배는 기울어졌다가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설사 되돌아오지 못하더라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그런데 2014년 4월16일 세월호는 기울어지기 시작한 지 101분 만에 뒤집어지면서 침몰했다. 왜 기울어졌을까, 왜 빨리 침몰했을까. 왜 다시 일어나지 못했을까.
세월호는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고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고박 규정을 다 지키면 적재 공간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015년 3월26일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를 방문해 고박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한겨레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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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이 펴낸 <세월호, 그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