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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기변입니다
게시물ID : bicycle2_48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nnondale
추천 : 20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8/28 14: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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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개인적인 상황도 안좋아지고

금전적으로도 힘들게 지내며 자전거며 고글들, 옷들..

돈 되는건 다 정리하고 남은거라곤 누가 사가지도 않을 헬멧과

낡은 장갑, 이너웨어 패드바지 뿐이었습니다.     

술 한잔 기울일 사람도 없이 편의점에서 깡소주 먹으면서 지냈네요.   

이대로 살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예전에 자전거 관련 도움 드렸던 회사 선후배님들에게 생활 자전거라도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방문하여  저녁 먹고 일찍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집에 가서 보니 지갑에 오만원권 4장이 있더군요. 원래 3천원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넣어주셨더랍니다. 

남자가 지갑에 현금하나 없이 다니냐고...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 돈을 무얼 해야하나 고민 끝에 저렴한 중고자전거 하나 장만하려고 몇시간을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와이프에게 월급은 꼬박 다 갖다 주었습니다. 오해 마시길..)

어쩌다 보니 저렴하게 좋은 자전거를 아주 좋은 주인분께 양도 받아서 아주 오랜만에 자전거 게시판을 찾게 되었네요. 

 그 동안 혼자 술로 지새며, 퇴근 후 야간에 알바를 하며...
눈팅만 하고 그리워 하기만 하다가 저에게도 이런 작고 소중한 기회가 다시 왔다는게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자전거 타고 종주도, 주말마다 마실갈 시간도 별로 없지만 편의점 깡소주를 안하고 다른 방법으로 작게나마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들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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