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있는데요, 바로 ' 57억 들인 4대강 로봇물고기 불량품? ' 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물 수질조사를 위해 개발한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위법·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는데요, 감사원에 따르면 로봇물고기는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개발됐습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개발 완료 후 최종평가위원회를 구성, 생기원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로봇물고기에 대해 연구목표 달성도(40점), 기술적 우수성(40점), 경제적 우수성(20점) 등을 평가해 86.2점을 주고 사업이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감사결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제출한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유영 속도 등 정량 목표 측정결과가 일부 누락돼 있었으며 최종평가위원회는 최종 결과보고서에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서 발표했습니다. 특히 감사원이 로봇물고기를 직접 테스트한 결과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만 움직였습니다. 또 수온·산성도·전기전도도·용존산소량·탁도 등 5종의 생태모니터링 센서가 장착돼야 하지만 탁도 측정센서는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3대의 로봇물고기가 그룹을 이뤄 이동하는 군집제어나 위치인식 등 다른 정량목표는 그 동안 제작된 9대의 로봇물고기 가운데 7대가 고장난 상태여서 아예 측정이 불가능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57억을 투자하여 개발한 4대강 로봇물고기가 모두 불량품이라고 판정된 이러한 상황을 ' faulty' 라는 단어를 써서 묘사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