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88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nKhan★
추천 : 72
조회수 : 19457회
댓글수 : 2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25 02:58: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24 23:52:45
일인즉슨
하루 이틀 전부터 집에 들어올 때면 어디선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이 들었느데.
그저 여름이라 누군가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거 제때 버리지 않아서 나는 냄새라고만 생각했음.
그런데 오늘 오전에
일요일이라서 늦잠을 자고 있는데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을 깼음. 오전 10시경
늦잠을 방해받아 짜증스러운 마음에 밖에 나가 보았더니
복도에 경찰 두 분, 형사 두 분, 피해자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음.
시끄러운 소리는 피해자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경찰과 다투는 소리였음.
살인사건 인 것 같음.
피해자 아버지가 자꾸 이마에 스크레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고. 지문감식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창문으로 밖에 보니까 csi라고 찍힌 차 두대랑(벤크기) 경찰차 두 대 와 있고,
복도에 계속 퀴퀴한 냄새 나고, 복도에는 피해자 집에서 나온 정체를 알 수 없는 국물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발에 묻어서 찍혀있었음.
예의 국물자국이 나온 곳은 옆옆집임.
내가 맡은 냄새가 사체가 부패하면서 났던 냄새였나 봄.
오랫동안 잊혀질 것 같지가 않음;;
그 후 경찰이랑 형사들 돌아가고
집을 청소했는지 왁스냄새랑 싸구려 향수인지 방향제 냄새가 진동했음.
영화같은 거 보면 현장에 폴리스라인 쳐 놓고 그러던데 그런 것도 없음.
점심 때도 안되서 청소해버린 모양이던데
그렇게 빨리 현장정리를 해 버리나 싶음.
현장증거 같은 것은 그 전(10시 이전)에 다 수집한 것이가 봄.
그리고 그 집 문앞에 향불만 피워져 있음.
딱히 귀신을 무서워 하는 것도 아니고, 공포심이 많은 편도 아닌데
뭔가 불안하고 찝찝한 마음이 듦.
어떤 상황인지 정확이 모르는 것이 불안의 이유가 되는 것 같음.
무슨일인지 정확히나 알았으면 좋겠음.
아무튼 그 냄새만은 정확히 기억함.
어디선가 같은 냄새를 맡는다면 구별해낼 수 있을 정도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