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부산에서 대구까지
자전거로 갔다왔습니다.
확실히 길을 대충 알고 다니니
불안감도 적고 여유롭고
더 빨리 갈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첫번째 갔을때는 밤길을 다니고 크게 헤맨것도 있어서 30시간정도 걸렸었는데
이번 두번째는 약 1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_+
지나온 길을 위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숫자로 표시한건 사진번호입니다.
(위치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침 6시 18분에 부산 구포 지하철역에서 출발해서
오후 8시 51분에 대구 설화명곡역에 도착했습니다.
14시간 33분만에 갔네요 ㅎㅎㅎ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짐챙기고
차분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준비물로
- 펑크 수리 공구, 패치, 여분 튜브
- 초코바 7개
- 물 약 2리터
이렇게 준비해 갔습니다.
지난번 보다 짐을 대폭 줄였습니다.
체인수리공구도 챙겨갔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안들고 갔습니다;;
구포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한장 찍었습니다 ㅎㅎ
지난번엔 MTB를 타고 갔었는데
이번엔 속도를 좀 내보려고 로드를 타고 가야되는데...
준비가 안되어서... 미니 로드 (스프린트)로 갔습니다.
가다보니 다리가 많이 보이더군요 ㅎㅎ
다리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달렸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다리도 보이네요 ㅎㅎ
잠시 멈춰서 몸을 풀었습니다.
최소 2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_+
지나가다 보게된건데
좀 무서운거 같아서
찍었습니다.
원래 이다리를 지나면 안되는데!!!
밀양을 거치지 않고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창년함안보로 바로 가는길을
지도에서 봤었는데... 공사중표지판은 몇번 보고...
건너갈수 있는 다리는 못봤습니다 ㅠ.ㅠ
잔잔한 간을 보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달랬습니다.
열심히 달리다
잠시 쉬어갔습니다.
물도 먹고
초코바도 먹고
잠시 앉아있기도 하다가
역시 장시간 달리기 위해서
스트레칭!!
지난번에 보고 이번에도 또 보는데
전통 가옥인거 같은데 이쁩니다.
이번에는 좀더 밝을때 보게 되었는데
더 이쁘더라구요
잠시 지나온길 뒤돌아 보고
숨좀 고르다가...
다리 달렸습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넘 피곤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쉴때는 물도 마시고
파워 스트레칭!!
창녕함안보에 도착했습니다.
오호호호 다시보니 반갑네요
12시 이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_+
날씨가 덥지 않고 햇볕도 없어서
빨리 오게 된거 같습니다 +_+
창녕함안보 옆에 관리사무소가 있는데
2층에 매점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삼각김밥, 김밥, 된장찌게 이런걸 기대했지만 없어서 ㅎㅎㅎㅎ;;
컵라면에 커피, 초코바로 때우게 되었습니다.
한데 좀 비싸네요!!!!
( 쪼잔한 내 자신)
사무소 건물 옆에 인증박스가 있던데
첨 봤는데 이 도장이군요 후후후
전 국토종주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번에 찍기로 하겠습니다.
달리다 보니
이쁜 꽃밭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한장 찍었습니다 +_+
직접 볼때는 디게 이쁘고 넓었는데;;
사진으로는 좀 아쉽네요 ㅎㅎㅎ;;
지난번에 봤던 연꽃밭을 또 봤습니다.
연꽃 열매가 시커멓게 변해있습니다!!
영아지 고개를 올라가는 중입니다.
전 업힐에는 무조껀 끌바(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를 했습니다 +_+
아주 작은 언덕이라도
무조껀 끌바를 했습니다!!! (자신감 있게 외침)
정상에서 다시 보게된 이쁜 마을
전엔 잘 몰랐는데
저기 보이는 마을이 영아지 마을이더군요
곧 내려가게 됩니다 +_+
정상에서 잠시 쉬는동안
또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역시 초코바도 먹고
물은 수시로 먹었습니다 ㅎㅎ
영아지 마을회관에서 물을 조금 더 공급하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경치가 좋네요
처음 여기를 지날때는 어두컴컴하니;;
귀신이라도 나올거 같았는데
밝을때 보니
경치가 좋네요!!!
여기가 무슨 언덕인지 모르겠지만...
밤에 끌고 올라 갈때보다
낮에 끌고 올라갈때 더 힘든거 같습니다.
밤에는 시원하고 주변 농가에서 냄새도 안났었는데...
향긋한 냄새가 진하게 풍겨 오더군요 ㅎㅎㅎㅎ;;
언덕 정상에 올라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그리 높은 언덕은 아닌데
힘들더군요;;;
확실히 낮에 오니까 경치가 좋습니다.
지도도 확인해 보고
역시 물도 먹고
초코바도 먹고
스트레칭도 합니다!!!
시원하게 내려와
열심히 달렸습니다.
내려오고 나선
거의 평지에
직선 길이라서
금방금방 가게 됩니다 +_+
적포교 옆에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 슈퍼도 있고 식당도 많고
모텔도 많아서
다음번에 국토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면
첫번째 잠자는 곳으로 정하려 합니다. +_+
슈퍼에 두번째 방문이지만
친절한 사장님은 여전히 친절하시더군요 ㅎㅎㅎ
물과 음료수 잔뜩 사서
다 먹고 출발했습니다.
적포교에서 얼마 가지 않아
멋찐 장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깍여진 절벽인데
바위들이 정말 멋찌더군요
잠시 차분히 구경을 하고
다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_+
오오오오!!
합천창녕보가 보입니다.
지난번에 밤에서 봤을땐
뭔가 괴물같이 무서웠는데
낮에 확실히 보니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다.
마치 거대한 악마 굇수의
발톱이 땅밑에서 솟아 나온거 같아요
후후후 이번엔 무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사히 지나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곧게 뻗은 도로가 정말 좋아요 +_+
물론 몇시간 이런도로만 달리면 지겹겠지만
이번만큼은 지난번의 고통을 아직 기억하는지라
정말 행복했습니다. ㅎㅎㅎ
달리다 보니 웬 캠핑장 옆을 지나가게 되었고
캠핑장 옆에 아주 멋찌고 큰 나무가 보여서
한장 찍었습니다.
한우 소가 많아요!
사진 찍으니까
소들이 절 쳐다 보더군요 ㅎㅎㅎ
열심히 달려서
지난번에 갔던
MTB 길은 절때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엠티비 길로 안갔는데...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업힐할때는 끌바를 했습니다;;
다람재... 바위
....
여기를 어딜까요
왜 전 여기에 올라왔을까요....
우오오오오오오!!!
언덕을 다 내려와 보니
터널 공사를 하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완공하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 되는거 같던데;;
갑자기 눈이 피곤해 지더군요...
그래서!!!
물을 먹고
초코바를 먹고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스트레칭 하면 귀찮긴 해도
몸이 덜 아픈거 같습니다. ㅎㅎㅎ
웃샤 웃샤!!
오오오오!!
현풍에 도착했습니다!!
엠티비 길로 안가면 좋은점이 이건거 같습니다.
도시가 크니까
정 힘들땐 여기서 모텔 잡고 쉬었다가 가도 될거 같더군요 +_+
찾아보진 않았지만
분명 모텔이나
찜질방은 있을걸로 예상됩니다.
으아아아아 달성보에 도착했는데
비가 엄청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진 뚬벅 뚬벅 조금씩 내렸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래도... 일단 밥을 먹었습니다.
먹고 밝은 랜턴을 달고 비를 맞으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솔직히 이때 좀 무서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달리면서
"강우시 침수 예정지"
이 표지 판을 자주 봤었는데
설마 달리다가 물에 빠지는거 아닌가 싶어서;;
굉장히 겁이 났습니다.
거기다 아직 초저녁인데
주변에 가로등도 없어서
너무 어두웠습니다.
한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비오고 컴컴한데
열심히 자전거 달리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평소보다 크게 인사하고!!
인사 받고!!!
크 ㅠ.ㅠ
뭔가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걱정, 공포도 좀 사라지더군요 ㅎㅎㅎ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순간 자전거 길이 사라지더군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대구 설화명곡역에 도착했습니다...
충!! 격!!
오후 8시 51분에 도착했습니다.
시외버스가 오후 10시까지는 하니까
지하철을 타고 빨리 가면
오늘안에 부산으로 돌아갈수 있겠구나 싶어서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습니다.
설화명곡역이 종점이더군요 ㅎㅎㅎ
동대구역 도착해서!!!
바로 시외버스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사려했는데
버스가 끊겼답니다.
모텔 가보니 하룻밤에 3만원 달라고 해서...
저한테는 좀 비싼거 같아서;;
찜질방을 찾았는데
이때 정말로 대구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설명을 듣고도... 찜질방을 눈앞에 두고도...
헤매고 있었는데...
다들 많이 친절하더군요 ㅠ.ㅠ
감사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잠자지는 못하고 몇시간 누워서
쉬다가... 새벽 5시쯤에 일어나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찜질방을 나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 첫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ㅎㅎ
운좋게 창가에 앉아서 가게 되었는데
버스에서 돌아오는동안
제가 지나왔던길도
몇번 볼수 있었는데
뭔가 찡하더군요 ㅎㅎㅎ
우오오오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마무리로 자전거를 다시 타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탄거 같습니다.
첫번째 갔을때 손날이 너무 아파서
이번 두번째때는 반장갑을 끼고 갔었는데
장갑에 구멍이 생기고
너덜너덜해져있네요 ㅎㅎ
이상으로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