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29)가 2년 전부터 매달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음지에서 조용히 후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의 영광 재현 가능성을 높이며 올해도 변함없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그의 마음씀씀이는 빼어난 실력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이대호는 이번 주말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에 위치한 원오사 공부방 어린이 30여명을 사직구장으로 초청한다. 원오사는 이대호가 2005시즌이 끝난 뒤 다이어트를 위해 찾았던 경남 양산의 통도사에서 만난 정관스님이 계시는 곳. 정관스님이 2년 전쯤 원오사로 옮겼고, 평소 정관스님을 존경하며 따르던 이대호는 정관스님이 원오사에서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개설하자 선뜻 장학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번에 처음 어린이들을 사직구장으로 직접 초청할 계획을 세웠고, 이를 구단에 통보하는 과정에서 이대호가 2년여에 걸쳐 이들 어린이들을 남모르게 돕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대호는 6일,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갈 엄두도 못내고 제대로 공부할 여건도 갖추지 못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자주 못 가지만 시간 날 때 원오사를 찾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스님 말씀이 내가 다녀가면 친구들 표정이 밝아진다고 하시더라. 나로선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 어린이들을 직접 사직구장에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어린이들을 위해 내놓고 있는 그는 "나도 어렸을 때 참 어렵게 자랐다.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그마한 힘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이대호는 매년 시즌이 끝나면 독거 노인을 찾아 사랑의 연탄을 배달 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왔다. 작년 12월 4일 부산 아미동 까치고개 일대에서 홀로 지내는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했고, 이튿날에는 한 요양원을 찾아 목욕·식사 봉사와 함께 자비로 구입한 위문품을 건네기도 했다. 그의 연탄배달은 5년째 계속됐고,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대호는 유년시절,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속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형 차호 씨와 배고픔을 이겨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기. 독거노인을 위해 연탄 배달을 하고, 요양원을 찾는 것도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다하지 못한 효도에 대한 아쉬움에서 시작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소리 소문 없이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음도, 지갑도 열었다. 이대호가 출중한 기량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로 또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갸 팬이지만 대호는 진짜 좋음ㅋㅋㅋ 이러니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음ㅋㅋ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고 마음 씀씀이도 좋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