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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깍지끼는 건 고백 아닌가요;;
게시물ID : love_48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새에칭따오
추천 : 0
조회수 : 23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10/02 0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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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남은 알바 같이하는 남자1이에요.

전 여자고요,,, 

반년 가까이 거진 둘이서 맨날 일하다가 제가 취업으로 알바 관두게 돼서 어제가 마지막날이었어요ㅠ

급하게 관둔 거라 걔한테 저 그만두ㅓ요 하고 말하구

하루종일 일하면서 둘이서 웃다가 아련해지다가 .. 막 넘나들었네여

아이컨택 하면서 얘기하는데 걔가 제 눈 피하는 거 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건 제 괜한 의미부여같고요..

(서로 취향이나 정치사상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갠톡은 업무얘기 말곤 일절 안해요)

 

나랑 이야기할 땐 정치사상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어서 제가 가는 게 아쉽다면서..

몇 시간 뒤엔 책 많이 읽는 형수님 같이 얘기하면 재밌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ㅡㅡ

(진심 유죄)

 

헤어질 땐 걔가 자기 사는 곳에 자전거 ㅂㅐ우러 오라구 했는데 제가 대왕쫄보라 네네 그러구.. 

헤어질 땐 걔가 손을 들었는데 살짝 안는 자세? 같아서 제가 애매해서 하이파이브했거등요ㅠ 

(전에도 걔가 몇번 하이파이브했어요 퇴근길에..

좀 말 많고 다정한 편.. 제 백팩도 열리면 잠가주고 무거운 거 당연하게 들어주고..)

하이파이브했는데 깍지를 끼더라구요 이 인간이;;; 

남자들은 하이파이브 아무나하고 하나요ㅡㅡ;;;

 

알아요 ㅎ 이정도는 머 다정한 남자라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그냥 연락해보기도 전 넘 쫄보라서 안할 거 같고 

거의 실연 당한 느낌으로 슬퍼서 맥주나 홀짝이고 있습니다....ㅠ

이런 의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굿프라이데이나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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