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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고요,,,
반년 가까이 거진 둘이서 맨날 일하다가 제가 취업으로 알바 관두게 돼서 어제가 마지막날이었어요ㅠ
급하게 관둔 거라 걔한테 저 그만두ㅓ요 하고 말하구
하루종일 일하면서 둘이서 웃다가 아련해지다가 .. 막 넘나들었네여
아이컨택 하면서 얘기하는데 걔가 제 눈 피하는 거 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건 제 괜한 의미부여같고요..
(서로 취향이나 정치사상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갠톡은 업무얘기 말곤 일절 안해요)
나랑 이야기할 땐 정치사상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어서 제가 가는 게 아쉽다면서..
몇 시간 뒤엔 책 많이 읽는 형수님 같이 얘기하면 재밌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ㅡㅡ
(진심 유죄)
헤어질 땐 걔가 자기 사는 곳에 자전거 ㅂㅐ우러 오라구 했는데 제가 대왕쫄보라 네네 그러구..
헤어질 땐 걔가 손을 들었는데 살짝 안는 자세? 같아서 제가 애매해서 하이파이브했거등요ㅠ
(전에도 걔가 몇번 하이파이브했어요 퇴근길에..
좀 말 많고 다정한 편.. 제 백팩도 열리면 잠가주고 무거운 거 당연하게 들어주고..)
하이파이브했는데 깍지를 끼더라구요 이 인간이;;;
남자들은 하이파이브 아무나하고 하나요ㅡㅡ;;;
알아요 ㅎ 이정도는 머 다정한 남자라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그냥 연락해보기도 전 넘 쫄보라서 안할 거 같고
거의 실연 당한 느낌으로 슬퍼서 맥주나 홀짝이고 있습니다....ㅠ
이런 의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굿프라이데이나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