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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악역이 주인공인 명작 영화들
게시물ID : movie_48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광구와디워
추천 : 15
조회수 : 2761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5/09/25 06: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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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PuVh





다운폴.jpg

다운폴

히틀러만큼 태생적으로 악역인 인물이 있을까.
그는 자신의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전 유럽을 포화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히틀러가 자신의 모든 환상을 잃고 지상으로 추락했을 때에 초점을 맞춘다. 밀랍 날개가 뜯긴 이카루스는 고뇌하고, 후회하고, 두려워 하며, 동시에 절망한다. 감독은 이런 그를 인간적인 감정으로 다시 돌아보기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스크린 속에 담아낸다. 

그래, 그도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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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이웃들의 시끄럽다는 성화에도 불구하고 마약과 섹스와 시끄러운 음악들이 가득찬 미국이라는 거대한 홀에서 이 욕심쟁이들은 광란의 파티를 벌여댄다. 그러다 음식이 떨어지고 여자들이 떠나고 음악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은 주저 없이 홀에서 우르르 몰려 빠져 나가 버린다. 산처럼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남기고서. 결국 이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것은 이웃들이다. 

단 한 번도 파티에 초대된 적 없지만 끊임없이 쓰레기를 치워대는 가난한 이웃, 우리 자본주의 세대가 반드시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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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평범한 남자 위에 성공이라는 서광이 뿌려지기 시작한다.
인간은 여기서 그 깊이가 드러난다. 그 서광에 기꺼이 모두와 함께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서광을 독점하기 위해 옆의 인물의 목에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칼을 꽂아댈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가 벌을 받길 바란다.

라켓에 맞은 테니스 공이 튀어올라 네트에 부딪힌다. 높이 솟은 공은 네트 건너편으로 떨어질 수도, 아니면 그의 편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이 있다. 이 게임에서 이기건 지건 그의 칼에는 결코 씻겨질 수 없는 농도의 피가 묻었다는 것. 떨어지는 섬광을 빛나는 눈으로 맞이할 때의 그 평범한 남자로 그는 절대 돌아가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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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마네킹

생각해보면 비극이다. 우리는 사람을 사람 자체로 보지 못 한다.
가슴이 어떻고 엉덩이가 어떻고 얼굴이 어떻고 성기가 어떻고. 마치 돼지 새끼를 가늠하듯 부위별로 나눠 시식하려는 듯 군침을 흘려댄다.
이러한 극단에 섹스 마네킹이 있다. 이 마네킹이 사람이냐 아니냐가 왜 중요하겠는가? 가슴이 완벽하고 엉덩이가 완벽하고 성기가 완벽한 그런 존재로서의 마네킹인데.

애인의 얼굴에 산을 뿌린 남자, 교제를 거부하는 애인의 부모에 칼부림을 한 남자, 그리고 이 영화의 이 남자를 보라.
그들에게 옆에 있는 짝이란 결국 섹스 마네킹인 것이다!

"나 그 사람 얼굴이 예뻐서 사귀기로 했어."
사람을 사람으로서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잔혹한 단상.







나이트 크롤러.jpg

나이트 크롤러

이 영화가 잔인하다고? 맨 얼굴의 자본주의는 더 잔혹하다.
다이애나 스펜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는 파파라치를 피해 달아나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파파라치들은 그녀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 불구하고 죽어가는 시체 위에 플래쉬를 흩뿌렸다. 신문사들은 이들을 비난하면서도 그 사진을 얻기 위해 수 억원이 오가는 경쟁을 벌였다. 

무한경쟁의 아귀다툼 속에서 사람들은 기꺼이 큰 발을 들어 타인의 인격을 밟아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발 아래는 타인의 인격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격마저 밟혀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 한다. 인간으로서의 당신은 지금 어디 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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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번쩍이는 양복 이면에 감춰진 음흉한 삶.
성공한 이들은 손가락을 치켜 올려가며 정직과 성실을 이야기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들은 정직하거나 성실해 본 일이 없다.
다만 군림하고자 하는 욕망에 충실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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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사이코

타인과 섹스를 하면서도 거울 속 자기 자신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라. 그는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에 취해 그 쾌락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칼과 도끼를 집어들 수 있는 것이다. 그 대상은 이라크가 될 수도 베트남이 될 수도 혹은 그 안의 약자, 서민들이 될 수도 있다.
내재된 그 폭력성과 광기에 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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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 씨팍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에게 총을 쏴대고 칼을 휘두른다.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처럼 이 영화는 쾌감의 극단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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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

광기와 타락으로 머릿 속을 가득 채운 경찰이 있다.
그가 미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다루지는 않지만 다만 우리는 짐작한다. 그 이면에 아픈 과거가 있음을. 그리고 이 아픔을 초래한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기 혐오가 자리해 있음을. 이 쉽지 않은 감정들을 경찰 본인이 되어 담아낸 배우의 역량이 두드러진다. 생애 남을 만한 연기를 그는 보여줬다.

나 또한 과거를 생각하면 내가 미워진다.
감정을 앞세워 소중한 것들을 잃어 버릴 때, 그 소중한 것을 깨뜨리면서 나는 나 또한 깨뜨리고 있음을 미처 알지 못 했다. 술로, 물로, 불로써 잊는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과거를 잊더라도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들은 다들은 조금씩, 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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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끝까지 순수한 눈빛을 가진 예술 그 자체로서의 눈빛을 보라.
예술은 도덕도, 인격도, 종교도, 신분도 초월한다. 피사체를 사각의 틀 안에 박제하는 예술은 찰나이며, 동시에 영원하다. 









출처 영화 스틸컷 출처 : http://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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