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은 처음 적어요 ㅠㅠ 장황스러울거에요ㅠㅠ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화요일(12일) 오후 8시부터 약 한시간의 PT 수업을 받았습니다.
허리에 디스크가 있고 왼쪽 관절이 좋지 않고, 좋지않은 자세로 인해 척주가 좋지 않음을
PT상담 이전부터 미리 여러차례 말씀드려 모르지는 않으셨을겁니다.
스미스머신이라는 기구를 사용해 하는 운동을 하면서 자세교정을 수차례 받았어요.
이 분이 제게 행하신 자세교정이란 남성의 강한 악력과 체중을 실은 굉장히 아플 정도의 그것이었어요.
남성에게 받는 PT는 처음인지라 원래 이렇게 하는건가, 싶으면서도 참을 수 없을만큼 아파서 받는 내내 고통을 호소했습니다ㅠㅠ
저를 머신위에 앉힌 상태로 체중을 실어 목과 어깨 사이를 아주 강하게 내리누르셨는데 그 때 머리인가 목 즈음에서 찡-하는 느낌이 왔고,
그 이후로 오른팔이 저리기 시작했어요. 안쓰던 근육을 써서 아픈건가싶어서 이렇게 이렇게 아프다고 말씀을 드리니,
괜찮다면서 무시를 하시더라구영 그래서 계속 진행을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림이 심해지고 오른손에만 오한이 들고
쥐는 힘이 약해지는 걸 느껴 받는 내내 끊임없이 말씀을 드리니 그제서야 팔을 풀어주셨어요
만져주신 후에 팔 전체와 오른손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에 느껴지던 저림이 어느정도 사라졌습니당
하지만 엄지와 검지는 여전히 저릿저릿, 뭐라고 표현해야하지ㅠㅠ 그, 사랑니뽑을때 마취하고 마취 안풀렸을때 딱 그 느낌!
누르면 누르는구나 싶긴 한데 내 몸같지 않은 ?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PT가 끝나고
식단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겠다면서 저를 부르시더라구영
하시는 말씀이 "@@씨는 당뇨병이 있으니까 마테차는 웬만하면 마시지 마라. 그리고 이틀에 한번꼴로 굶는 식단을 짜줄테니
그대로 이행하도록 하라."하셨어영. 제가 당뇨진단을 받아 1년 약간 넘게 약먹으면서 병원에 다니고있거든요
진료 있어서 갈때마다 당뇨수업도 착실히 듣는 착한환자에영
근데 굶으라는 소리는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여 주치의선생님은 굶는건 절대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굶으라니;
굶는건 할수없다, 주치의선생님은 굶는건 안된다 하셨는데 정 굶는 식단을 추천하신다면 한 번 여쭤본뒤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죠..
아 잡설이 너무 길었네여 -_-죄송합니다
각설하고,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던 저림은 다음날 출근을 해서도, 퇴근무렵이 되어서도 줄어들지 않았어요
내일되면 괜찮아지지않을까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불안해서 네@버에 "오른쪽 엄지 통증/저림" 이런식으로 검색을 하다가
별게아닐수도있지만 서둘러 병원에 가보는편이 좋다는 글을 보게 되었죠 그래서 병원에 가게 됐어요.
1년전에 허리디스크때문에 방문했던 병원에.
가서 누웠다 앉았다 섰다 하면서 이리저리 진찰을 받고 엑스레이를 찍었어요.
결과는 과한 압력으로 인한 목디스크 발병, 허리 디스크가 많이 진행되었다. 3주간 푹 쉬어주는것이 좋고
수술까지는 아직 하지 않아도 된다. 약을 먹고 금요일에 다시 봅시다.
재차 물어봤어요. 자세교정을 받다 이런식으로 나빠질 수 있느냐고.
가능하다더라구요, 저는 원래 상태가 영 좋지 않았는데 그 '자세교정'을 계기로 발병하게 된거라고..
스트레칭을 포함한 가벼운 운동도 하지말고 3주간 그저 푹 쉬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헬스장에 전화를 걸어,
제가 몸이 좋지 않으니 3주간 헬스기간을 중지 시켜놔야겠다, 죄송하지만 PT는 못받게되었다고 하니
왜그러냐고 묻더라구영 그래서 말했죠 병원에서 3주간 푹 쉬랬다고. 운동을 과하게 해서 디스크가 악화되었다고.
그랬더니 어느병원에 다녀왔냐는거에요... 세상에 운동을 해서 디스크가 생기는 경우가 어디에 있냐면서 따지시더라구요.
코웃음을 치며 하시는 말씀이 PT 1회 비용을 받아야겠다고 오늘 꼭 헬스장에 오라네요.
집에와서 아부지께 말씀드리니 노발대발하시면서 고소하겠다고 진단서 떼오라하셔서 바로 다녀왔어요.
의사선생님말씀으로는 이미 척추가 정상이 아닌 상태였으니 더 악화되었다는 이유로 고소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셨거든영
적으면서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여 ㅠㅠ
전 고소까지는 원하지 않고 그냥 단지 제가 어떻게 처신 해야하는지 그게 알고싶어요.
김여사 빙의해서 난리부르스 떨고 오라는데 그러기전에 눈물 폭발할것같아서 못하겠고
아부지랑 같이 가자니 뒷목잡고 쓰러지실것같고
도와주세요 능력자님들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