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환경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이것이 지금 방송되는 KBS파노라마를 보고 드는 생각이다.
불과 50여년 전에 유전적으로 똑같은 사람들이 남과 북으로 갈라졌다.
선천적인 능력은 같다.
다만 환경이 다를 뿐이다.
북한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의 모든 분야(방송, 요리, 엔지니어, 미술, 생산....)는 정치보다 덜 중요한 것 같다.
각 분야에서 영웅이 나올 수도 있다.
축구에서 메시가 나올 수도 있고, 의료에서 허준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 그 개인이 너무나 잘나서 그런 걸까?
북한에서 메시나 허준이 나올 수 있을까.
아프가니스탄에서 메시나 허준이 나올까.
정치가 깽판을 치면 남한도 북한처럼 될 수 있다.
내가 똑똑하든, 공부를 잘하든, 돈이 많아서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있든,
그것은 내가 천재거나 유전적으로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니다.
자신이 태어난 환경이 괜찮아서 그런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만족해선 안된다.
우리는 단지 북한과 비교해서 살기 좋은 나라일 뿐이다.
50년 전에 시작된 A팀, B팀의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일 뿐이다.
이 환경에서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고쳐야 한다.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당신이 느끼는 행복의 9할은 태어난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난 그 빚을 갚으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태어난 사람들(우리의 자손들이란 말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든다)도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좋은 환경, 좋은 정치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독재 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