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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겪은 썰들..
게시물ID : menbung_48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코중인오덕
추천 : 14
조회수 : 1332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7/06/25 16:54:36
대 다수의 어머님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유식 챙겨오시고

애기 수저, 애기 먹을거리까지도 챙겨오시죠

죄송하지만 아기가 있어서 전자렌지 좀 써도 될까요?

라거나

중탕식으로 데우고싶은데 냄비 하나만 써도 될까요?

식으로 이쁘게 말하시죠.

그러나 열번 잘 해줘도 한번 잘못한게 더 오래가잖아요?

그런 진짜 열 명 중 한사람 있을까 말까 한...

그러나 기억에 남는 분들에 관한 썰입니다.

최근일부터 써볼께요.

최근은 아닌가.. 계란 파동때의 일입니다.

아기 먹이게 계란찜을 해달랍니다...

네 계란찜 횟집에서 흔히 제공되는 밑반찬중 하납니다.

단 그땐 계란이 너어무 비싸거나 아예 마트에도 없을때죠

ㅡ무슨 식당에 계란도 없어요!? 어이 없어! ㅡ

...

일하는 식구들 먹을 생선조림을 해서 식사하려는중에

애기 먹인다고 조금만 달라는 말도 없이 그냥 퍼가더니...

짜고 맵답니다.....

이딴걸 얘한테 어케 먹이냐며...

아니 먹이라고 한적 없는데?

애기 먹게 김 좀 주세요.

그냥 당당합니다.

애기가 먹을만한 반찬이 없어서 그러는데 김 같은거 있으시면

조금 주실수 있나요? 식으로 나긋하게 말하시면

김? 까짓거 제가 근처 편의점에서라도 사다드립니다.

그냥 당당하게 김 주세요! 하고선

무슨 진짜 김만 준다고 투덜 투덜

지들 먹던 반찬이라도 줘야되는거 아니냐 라며

들으란 듯이 투덜 투덜...

저희 가게에선 죽이 나옵니다.

같은 상황의 두 가지 반응의 손님이 있죠

애기가 죽이 맘에 드는지 맛나게 잘 먹더라구요.

한 손님이 말합니다.

애가 죽을 잘 먹어서 그러는데 조금 파시거나 하실수없냐고..

상당히 큰 포장용기 가득 그냥 싸드렸습니다.

다른 손님은 말합니다

여기 반찬통같은거 없어요?

포장용은 아니지만 일단 밀폐가 되는 통을 하나 가져다주니

말도 없이 죽이 담긴 보온밥통에서 

맘껏 퍼 담아갑니다...

야채,건더기등을 골라서.....

애 있는게 벼슬인가 싶어질 정도로

뭔가 아주 당당하게...

기저귀...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어도 식탁 밑, 식탁 위에 그냥 방치합니다.

그리고 그냥 가죠...

치우는건 저희의 몫 ㅋ...

보통은 당연히 화장실이나 쓰레기통에라도 버려야 하는게

맞는건데

되려 그렇게 해주시는 분들은

매너있는 손님이나 센스있는 손님으로 기억 될정도로...

어떤 가족은

애기가 울자

자기들은 밥 먹어야된다며

서빙하는 직원에게

애기를 업거나 안고있으라고 

명령조로 말하는 분도 계셨죠...

손님은 왕입니다만

아무리 왕이라도 

자기멋대로 해댄 왕들은 폭군이니 뭐니

국사책에서도 씹고있단건 아시려는지....

무언가 부탁하거나 할땐

말투라도 조금이라도 신경써주시길 바라며

주말도 없이 일하시는 요식업 종사자 분들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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