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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하는 엄마다.
게시물ID : freeboard_669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봄보
추천 : 3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12 16:29:35

26살 나는 일하는 엄마다.

 

일하고 우리아들 데릴러 유치원에가면 항상 가장 마지막에 혼자있는것이 싫어서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있는 아들을 보면 너무미안하고 마음이 짠하다.

 

그렇지만 일을 그만둘수가없다.

 

남편은 이제 대학교 4학년 . 여름방학부터 취업나가서 무슨일이든 닥치는대로 하고

 

5년간 쉬지않고 살아온 나를 쉬게 해준다는 약속을 기다리며

 

지금도 쉬지않고 일하며 퇴근하고 볼 아들과 남편생각하며 빨리 퇴근시간이 되길 바라고있다.

 

20살 21살에는 어딜가도 이쁘다는 소리듣고.

 

모든사람이 부러워하는 패션센스도 갖고 있었고 자신감넘치는 여대생이었다.

 

지금은 옷하나로 일주일에 3~4일입는것은 기본이고 계절구분없는 신발신고 .

 

일년에한번 머리 다듬을까말까 하며 바쁘게 살고있다.

 

예전엔 늘 넘버원이던 내가 이런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매일 10여년을 함께한 친구들도 점점 멀리하게되고 피하게 된다...

 

언젠가 내가 지금껏 참고 쉬지않고 살아온만큼  큰아들같은 우리남편 성공해서

 

우리 결혼식 친구들도 다 초대해서 멋지게 하고 아들 비싼 유치원비 안밀리고 꼬박꼬박내고

 

우리아들 배우고싶다는거 먹고싶다는거 다 해줄꺼다.

 

그리고 마음고생많이하시고 많이 도와주신 엄마아빠언니동생 . 뭐든다해주고 효도하며

 

우리엄마 평생고생하신거 앞으로 살아계시는동안 다 누리고 사시게 해드릴꺼다.

 

혼자서 타지에서 외롭게 계신 시아버지... 맛있는거 많이 해드리고 멋진옷사드리며

 

하나밖에없는 아들며느리손자집에서 하하호호 행복하게 편히살게해드리고싶다.

 

그리고 우리 시누이.... 어린나이부터고생많았던 시누이... 내가 엄마처럼 친언니처럼 보살펴줄테니

 

방황그만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남편.

 

매일 집에서 저녁준비해놓고  퇴근하는 남편에게 오늘하루도 너무 고생많았다고 꼭 안아주고싶다.

 

지금처럼 포기않고 열심히 살면 다 이뤄질꺼라고 믿는다.

 

하느님 부처님 신이있다면 나같은 사람한테는 언젠가는 원하는 일이 생기게 도와주시지않을까..

 

너무 사랑하는 내 사람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싶다.

 

꼭 그렇게 될꺼라고 오늘도 내자신에게 속으로 계속 말하며 다짐한다.

 

 

힘내자 ! 빨리 아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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