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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대해 들게 되는 의문
게시물ID : economy_4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eEtranger
추천 : 5
조회수 : 1216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3/12/03 19:24:12
경영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오늘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비트코인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잠깐 토론을 좀 했습니다.
뉴스에 잠깐잠깐 나오는 걸 보긴 했지만 토론을 하게 되면서 흥미가 거래의 수단으로 동해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는 했는데요.
가진 정보가 부족해 제가 미처 모르는 부분이라든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수용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새롭게 대두된 암호화폐라고 하더군요.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가 없지만 사용자들간의 '약속'을 통해 화폐의 역할을 하는 그런 거래의 수단으로써 작용한다고 이해했습니다. 미국 교도소에서 고등어 통조림을 통해 물물교환을 하는 것처럼 이 비트코인이 사용자간에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암묵적 합의에 의해 화폐로써 기능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실물통화로 교환도 가능하다고 하지만요)
 
 
그리고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 비트코인으로 애초부터 정해져있고,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컴퓨터를 통해 '채굴'하는 것인데 이 중 1200만은 이미 채굴되었다고 합니다. 이 채굴이라는 방식이 암호화된 컴퓨터 문제를 풀어서 그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컴퓨터가 빠르면 빠를수록 비트코인의 채굴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GPU 수십개를 병렬로 연결해서 병렬 연산을 하는 시스템을 굴리는 사람, 기업들도 있다고 하네요.이렇게 문제가 풀리면 풀릴수록 새로운 문제는 점점 더 고도화된 암호체계를 가지게 되어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며, 전체 비트코인 시스템의 보안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런 비트코인 시스템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들게 되는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원래 화폐라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겪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화폐의 총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채굴되면 될수록 비트코인 하나하나마다의 가격은 떨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경제 전문가들도 지금 비트코인을 투자목적으로 사두라고 얘기하고 있더군요. 대항해시대의 '튤립'을 보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만약, 만약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주체가 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비트코인은 한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개발자에 의해 제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점점 인기를 끌게 되자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거래는 P2P 방식으로 이루어져, 내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 수량만큼의 데이터가 암호화되어있는 문자열이 생성되고, 이 문자열을 전달함을 통해서 비트코인의 이동이 이루어지며 이렇게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각 개인은 비트코인의 전체 수량을 알 길이 없고(물론 지금까지 채굴된 량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긴 하지만, 이 정보가 정확한지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1비트코인에 약 170만이 될 정도로 가치가 오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채굴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특정 개인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충분히 높을 때 이를 마음대로 생성해 거래함으로써 재산을 늘린다거나. 혹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상황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사실은 특정 국가주체가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또한, 비트코인은 '채굴'하는 방식이며, 이 '채굴'을 통해 전 세계에서 컴퓨터 연산 능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채굴'의 난이도는 시간이 지나 채굴이 진행될 수록 점점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을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중국에서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업을 차리고 상장까지 한 사람이 나올 정도이며, 각 개인이 심심풀이삼아 돌리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지구상 어떤 슈퍼컴퓨터보다도 높은 연산능력이 전 세계의 컴퓨터의 클라우딩을 통해 나오게 됩니다. 이 엄청난 연산 능력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즉 '암호화된 컴퓨터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여러분, 암호화된 컴퓨터 문제 하면 떠오르는 것 없으신가요?
 
 
 
 
 
지난 2010년, 위키릭스의 운영자 줄리안 어샌지가 구속되며 전 세계에 토렌트로 뿌린 파일, 'Doomsday file'을 기억하시나요?
AES 256bit로 암호화되어 있으며, 이 파일에는 전 세계가 뒤집어질 만한 비밀이 숨어있다고 하죠.
 
 
만약 비트코인을 풀기 위해 사용되는 연산이 이 파일을 풀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면?
 
다시 말해, 누군가 '둠스데이 파일을 풀기 위해 비트코인을 고안'한 것이라면?
 
 
비트코인은 신용화폐로, 그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이 비트코인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죠. 즉, 고안자는 엄청난 연산 능력을 공짜나 다름없이 얻게 된 셈입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각 주체가 자신의 컴퓨터 연산이 정말 비트코인에 사용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있을까요?
 
 
 
 
대충 생각나는 대로 써봤는데 글이 두서없이 됐네요. 위키릭스와 비트코인의 관계설을 제시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제가 써 봅니다.
 
이걸 미스테리 게시판에 써야 하는지 경제게시판에 써야 하는지 컴퓨터게시판에 써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_-
 
비트코인에 대해 제가 전혀 뜻밖으로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일단 경제게시판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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