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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노예사건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영호파? 영호남연합조직?"
게시물ID : sisa_486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무여명
추천 : 4
조회수 : 192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2/08 08:33:36
요며칠 이른바 '섬노예 사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라도 섬노예'
현재 이 곳 오유를 비롯한 많은 온라인 상에서 이 표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서 의문이 출발했고,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1시간 정도 검색을 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검색중입니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하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이렇게 잠깐 검색해서 나온 결과임에도 답답해지는 가슴이...)
 
 
 
이번에 섬노예 사건이 기사화 된 것은
2014년 2월 6일을 전후해서 인듯합니다.
(Daum '섬노예' 검색 기준 http://search.daum.net/search?w=news&q=%EC%84%AC%EB%85%B8%EC%98%88&spacing=0&p=6)
 
이번 사건을 정리하자면,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도 염전에서 섬노예로 지내던 김모씨와 채모씨를 구로경찰서에서 수사, 출동하여 구출했다.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대부분의 기사에서는
'염전 섬노예' '신안군 노예' '신안군 염전 섬노예' '신안군 염전노예'라는 표현이 있었고
'전라도 섬노예'라는 표현은 기사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대부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혹여 제가 놓친 언론이 있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런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abckr.net/news/articleView.html?idxno=8478
[2월 7일 뉴스앤뷰] 염전 노예 사건에 일부 누리꾼들 “전라도에 가면 팔려간다” 지역감정 유발
 
그리고 '전라도 섬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곳은 다름 아닌...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29223
[2월 7일 올인코리아] 2월7일 인터넷에서 주목받았던 주장들 
 
 
 
 
여기서 든 다른 의문 하나,
그럼 이번이 첫 사건이고 첫 보도였느냐?
당연히 아니겠지요.
 
잠깐의 검색만으로도
그것이 알고싶다, 긴급출동 SOS등의 고발 프로그램
수많은 언론에서 다뤘었던 사안임을 알수 있습니다.
 
2000년이후로만해도 계속 뉴스화되고, 다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고를 반복하였습니다.
http://www.abckr.net/news/articleView.html?idxno=8491
신안 염전 노예, 신안군 노예 파문 이번이 처음 아니다???...2004년 2006년 적발
"실제로 2004년 6월29일에는 신안군 한 섬에 5살 때 끌려가 40여 년 간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람이 구출된 사건이 있었다.
최씨는 44년 동안 노예처럼 일하면서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금의 '섬노예' 사건, 그리고 '전라도 섬노예'라는 표현
이 곳 오유 시게의 글들을 읽어보니,
 
"이번 섬노예 사건은 신안군에서 일어났다."
-> "신안군은 전라도에 있고, 신안군 뿐만 아니라 전라도의 다른 섬들에도 섬노예가 있다."
-> "목포의 소개소에서 팔아넘겼다. 목포는 전라도이다."
-> "전라도 섬노예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다."
-> "그러므로 이것은 지역감정, 지역차별의 문제가 아니다.
->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쉴드이다.혹시 전라도 사람이라면 더욱 쉴드하지마라."
 
이런 내용이 어느새 시게의 대세가 되어버린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상황이나 통계가 파악되거나 공개된 적이 없기에
언론의 보도와 온라인 상의 글들에 나와있는 내용이
자료의 전부이기에
 
글이나 댓글이전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됩니다.
 
 
"전라도의 다른 섬들에도"
이 표현은 섬노예가 전라도의 섬에서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보도에서는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 보도에서는 다른 지역은 언급되지 않은 듯합니다.
 
 
물론 아래의 지도에서 보듯이 전라도 지역이 지형학적으로 봐도
가장 많은 섬 지역이 많이 분포되어있기에
상대적으로 섬노예 사건이 많이 일어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지역의 섬에서 '섬노예가 없었다'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지 않을까요? 
 
과거의 보도에서도 전라도가 아닌 다른 지역의 '섬노예' 기사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섬 인신매매' 검색했을 때 나온 결과는 있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081202210814921
[2008.12.2 세계일보] 10대 소녀 18명 인신매매한 일가족 매매단 덜미
이씨 일가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 동안 경북 경산역과 대구역, 거제도 여객부두 등에서 가출한 10대 여성에게 접근해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뒤 경남 사천과 통영, 전남 목포 등의 티켓다방 업주들에게 1인당 4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http://www.geo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72
[2010. 12. 3 거제중앙신문] 섬 지역 티켓다방에 인신매매 ‘3명 검거’
경찰 조사결과 A양 등 미성년자 2명은 완도와 경남 거제의 ‘티켓다방’에서 2개월여 동안 감시를 받으며 성매매 행위를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시군지도 출처 http://jinjinlife.tistory.com/160
map_korea.jpg
 
여기서 볼 수 있는 또하나의 지점이 바로
"목포의 소개소에서"
입니다.
 
과연 목포에서 뿐이었을까요?
이와 관련해 목포 택시기사들이 블랙박스 장착을 거부했다는 기사까지 이번 사건과 연관짓는 글을 보고서는...;;;
 
 
아무튼 위의 인신매매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섬노예'관련 기사에서도 발견됩니다.
목포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390855&
[2011. 11. 19 KBS] 섬으로 팔려간 노숙인…노예 노동에 체불까지
48살 임모 씨 등 택시기사 2명은 직업 소개업자와 짜고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부산 구포역 일대를 떠돌던 노숙인 2명을 섬으로 유인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070420222913666
[2007. 4. 20 세계일보] 현대판 ''노예''…장애인 등 400여명 섬 양식장 등에 팔아 넘겨
 
부산해양경찰서는 20일 생활정보지에 월 200만∼4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허위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장애인과 중증환자 등 443명을 서해안 낙도의 김양식장과 선원으로 불법취업시키고 소개비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로 이모(42·전남 목포시 용당동)씨 등 부산·목포지역 연합폭력조직인 영호파 간부 5명을 구속했다. 또 영호파 두목 강모(42·부산시 중구 남포동)씨 등 3명을 수배했다.

2007년과 2011년의 사건에서는 부산이 인신매매일당의 근거지였고,
심지어 영호남연합조폭까지 있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영호파.
추측컨대, 영남과 호남을 함쳐 영호파가 아닐런지...
 
뭐 이 조폭조직뿐이 아니겠지요.
 
섬노예, 티켓다방과 성매매, 선원노예(출항하는 배에서 염전에서 처럼 노예 취급)의
악덕 주인들,
그들이 스스로 그 수요를 맞춰낼 수 있었을까요?
 
목포, 부산뿐이겠습니까?
 
그들에게 노예를 공급할,
선량한 사람들을 꾀어 노예로 팔아넘기는 공급책들은 전국에 있지 않을까요?
조폭이 어디 시도를 가리겠습니까, 인신매매가 지역을 가리겠습니까.
 
 
 
 
섬노예 사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런데 유독 이번에 유독 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지역감정 조장, 지역비하 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곳 오유에는 자정작용이 있기에 거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시간에도 일베, 수컷닷컴등의 수구사이트에는 "이때다"라는 내용의 글들이 넘쳐나고
(굳이 들어가볼 필요도 없이,  Daum 검색결과에도 차고 넘칠정도입니다.)
 
여러 포털과 커뮤니티의 게시판에는 일베와 같은 글과 댓글이 이어집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반응의 글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그런 글들이 넘쳐난다는 것은
그만큼 더 일베가 커졌다는,
지금이 더 위험한, 점점더 위험한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입니다.
 
 
 
 
"나무 보다는 숲을 보자"는 말을 여기에는 적용할 수 없을까요?
 
전라도 지역의 섬에서 섬노예사건이 벌어진 것은 나무 입니다.
 
그런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나무는 섬노예 한 그루 뿐만이 아닙니다.
선원노예라는 나무도,
그리고 티켓다방과 성매매라는 나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범죄화 된 노예화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착취하는 사회구조,
그리고 스스로 노예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가게하는 사회구조,
 
그것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대한민국에 암세포처럼 뿌리내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하였던 올인코리아의 기사 한부분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차마 일베나 다른 글을 직접 가서 보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서...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29223
[2월 7일 올인코리아] 2월7일 인터넷에서 주목받았던 주장들 
지역주의가 진실을 가리는 수단이 된다?
 
많은 언론매체들이 좌익세력의 홍보수단처럼 전락하니까, 상식적 국민들이 인터넷과 같은 저변 의사표현수단에서 자신들의 견해를 표출하고 있다. ‘전라도 섬노예 사건’에 대해 한 네티즌(대구본진 일베회원)은 7일 “도대체 그 많던 인권단체는 다 어디로 갔냐(http://www.ilbe.com/2912907499)”라는 글을 통해 “인권 인권 민주 민주 그렇게 시부리던 놈들 다 어디갔냐. 장성택 및 그 측근과 일가족 모두 숙청당할 때도 아닥하더니, 전라도 섬노예 사건도 아닥하네. ㄱㅅㄲ들. 우리나라에 인권단체 민주단체는 없다. 종북들과 민촛당 외곽 단체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자, 다른 네티즌(lucian77)은 “우리나라 인권단체가 좌빨화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인권단체라면서 하는 건 정부까는 거 말곤 없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연평 일베회원)은 “그러게 사람들의 인권이 이렇게 유린당했는데도 인권단체라는 것들이 참으로 조용하네. 참 무섭다 무서워”라고 반응했다.

또 한 네티즌(빨들과의전쟁 일베회원)이 “깨어있는 대학생들은 전라도 섬노예 대자보나 시국선언 안하냐?(http://www.ilbe.com/2912278875)”라는 글을 통해 “명백한 민주주의 탄압과 인권유린의 현장인데, 이걸 외면한다면 깨어있는 대학생이라고 할 수 있겠냐? 안녕하지 못한 세상을 계속해서 수수방관만 할텐가? 국정원 댓글이니 밀양 송전탑이니 종북 개지랄에 귀를 잘 기울이시는 우리덜 깨어있는 대학생들분께선 이런 극악무도한 인권말살 민주주의 유린 행위인 전라도 섬노예 사건에 대해서 침묵하진 않겠지?”라고 하자, 다른 네티즌(별그리고나 일베회원)은 “원래 그놈들에게 인권이라는 것은 자기들을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지 실제 인권 따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런 거 아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oldboy 일베회원)은 “거기보다 국가인권위원회! 나라 세금으로 엉뚱한 데 일하고 앉아있으면서 이런 거에는 돌아앉아있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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