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사건을 지칭할 때 그 사건이 일어난 지역명이 사건이름에 흔히 들어갑니다
단 ㅇㅇ도 사건이라고 지칭하는 건 어색하고 이질감이 있습니다.
밀양집단성폭행사건이나 대구지하철참사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이렇게 지명이 들어가고는 합니다
실종사건에도 지명이 많이 들어가고 ㅇㅇ시, ㅇㅇ군 이런 정도의 지명은 사건제목에 언급이 되고는 합니다
그러나 '제주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이러한 큰 단위의 지명이 사건 제목안에 들어간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 '전라도섬노예사건'이라는 네이밍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는가?
이렇게 이름 지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섬노예사건이 일어난 신안군 이 지명을 따서 신안(군) 섬노예사건 이정도느낌의 제목이라면
오유유저분들이나 시게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이질감없이 사건 본질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전라도섬노예사건' 이 제목이 얼마나 어색하고 이질감 심지어 거부감이 느껴지는 이유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화성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일부사람들이 이 사건의 제목을 '경기도연쇄살인사건'이라 부른다면 ...'
저런식의 사건명이라면 아무도 납득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시사게시판 유저분들이나 오늘의유머 유저분들이 마냥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뭔가 큰 이질감을 느끼셔서 과격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봐서 이렇게 글 씁니다.
신안군에서 일어난 섬노예 사건에서 너무 과도하고 옹호하고 비판하는 쪽을 일베로 모는 유저나
비판을 넘어서 지역비하까지 가시려는 유저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님은 모든 사람이 느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유 유저분들께서 잘 살펴만 주시면 사건의 본질과 향후 문제해결 쪽이나 제도개선쪽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