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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86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wwww★
추천 : 35
조회수 : 1102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6/18 23:21: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6/17 17:11:35
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3/22(月) 02:52:59.82 ID:XD9FtNcW0
내 이름을 검색 해봤다.
나와 동성동명인 사람들이 수 십 명 있었다.
연구자, 회사 경영자 등
나랑 같은 이름으로 나랑은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 「000(내 이름)의 페이지」라는 홈페이지가 있었다.
프로필과 게시판만 덜렁 있는,
초보가 만든 것 같은 개인 홈페이지였다.
프로필을 보니까 나랑 나이도 같고 취미도 거의 비슷했다.
게시판을 보면 단골 방문자가 대여섯명 정도 있는 게
이런 종류의 홈페이지 치고는 그럭저럭 인기는 있는 듯 했다.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그날 이후 그 홈페이지에 종종 들리곤 했다.
며칠 후 일기 카테고리가 생겼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일기가 올라왔다.
오늘은 더웠다거나 일본 축구팀이 이겼다거나 하는.
그러던 어느날.
그 일기의 내용과 내 생활이 조금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눈치 챈 것은 야구경기를 보러 갔을 때다.
그 날 그 사이트 주인도 같은 구장에 간 것 같다.
그 때는 당연히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구장에는 몇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니까.
다음날 올라온 일기는 회사에서 실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 날 회사에서 실수를 해서 조금 우울했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기는 마치 내 생활을 보고 적는 것 같았다.
대부분은 「카레를 먹었다」라든가「CD를 샀다」등 가벼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게 몇 개월 넘게 계속 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어느날 게시판을 보니 단골들이 주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결국 나는 조금 오싹해서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었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문자를 전혀 입력할 수 없었다.
이상했다.
그러다가 눈치 챘다.
그것은 게시판이 아니라 단순한 페이지였다.
즉, 한 사람이 게시판인 것처럼 작성한 이미지 파일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뭘 바라고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나는 너무 무서워서 주인한테 메일을 보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당신과 이름이 같습니다. 요즘 자주 이 홈페이지에∼」
특별한 내용은 없는 메일이었다.
다음날 그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페이지가 다 지워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답메일을 한 통 받았다.
「 들 켰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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