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는 아니지만, 5성급호텔 연회장에서 3개월알바한 경험으로 알려드리자면
1. 스테이크를 주문하셨을때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포머리" 혹은 "씨겨자" 있냐고 물어보세요. 포머리는 씨겨자 브랜드 이름인데, 전 몰랐습니다만, 같이 일하던 지배인님이 행사때 손님이 많이안오셔서 고기 한접시 같이 먹자고 하셨는데 (원래는 손님들음식엔 손대선 절대로 안됩니당) 씨겨자를 올려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한번먹어봤는데 진짜 이건 신세계에요. 고기맛을 일꺠워주는맛.
2. 호텔에서 결혼식 하는경우 피로연과 결혼식이 동시에 이뤄지는데요, 이때 꽃장식은 가져가셔도 됩니다. 이미 신랑신부측에서 꽃에대한 가격을 지불했기때문인데요. 간혹 아주머니들이 꽃을 많이가져가면 오히려 꽃방직원들은 치울거없다고 더 좋아합니다.
3. 뷔페음식같은경우, 좋아하는음식 위주보단 조금씩 많은종류의 음식을 먹는걸 추천드립니다.
4. 뷔페음식을 간혹 가져가는분들이 계신데, 이건 집으로 가는동안 상할위험이 있습니다. 모든음식은 행사끝나면 바로 버리기 때문에 방부제처리같은건 하지 않습니다. 배탈나면 호텔탓이라고 항의하시는분들도 계세요.
5. 서양코스요리의 경우 호텔마다 다르겠지만 앉자마자 빵이 나옵니다. 이때 빵이 예열기에 들어있다가 갓나온 빵이라서 정말 맛있습니다. 에피타이져 나올떄쯤에도 줍니다. 하지만 모든테이블에 음식이 돌아간후에 부탁하면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한 손님으로 기억이 남을겁니다.
6. 호텔은 항상 여유있게 음식을 준비 하기때문에 (100명이면 110명 정도의 음식준비) 버리는양도 만만치않습니다. 왜냐하면, 100명 예약이라고 했는데행사당일 몇명이 더오거나 안오는 이런일이 다반사입니다(보통 덜오시는경우가많아요). 특히 우리나라가 예약문화가 익숙치 않아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제가 행사 투입됐을땐 의자조차도 모잘라서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분을 봤습니다. 어차피 행사에 들어간 식비는 110명분을 계산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안왔다 싶으시면 직원에게 잘 얘기해 보세요. 안주는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요.
7. 쓰고나신 냅킨은 식사가 다끝나고 나면 테이블위에 올려주세요. 그릇에 포크나이프 한쪽에 놓는것처럼 테이블위에 올려두면 식사가 끝난걸로 간주하고 일찍 정리를 할수 있습니다.
8. 사람이 많은 행사의 경우엔 (ex 하객 1000명 결혼식) 상대적으로 질좋은 서비스를 받기는 쬐끔 힘이듭니다. 많은수의 알바생이 투입되긴하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각 코스요리를 놔드려야 하기때문에 컴플레인 걸어야 하는 상황에선 컴플레인 거는것은 당연하지만, 어느정도 감안을 해주시면 배려를 해주신 손님으로 기억합니다. 일전에 같이 알바하는친구가 GS그룹 회장님 뒤통수를 트레이로 살짝 친 사건이 있었는데, 회장님이 자신이 의자빼다가 그런거라면서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