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게시글에서
"내가 선행을 할 순 있는거지만 그걸 의무로 취급하고 하지 않으면 방관자가 되어야 하나??"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다~~~ 종합해서 결론을 내려보자면요
그 여성분들은 평소에 성희롱이라던가, 여성 유저가 받는 불편함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니까 기분이 나빠서 격하게 몰아붙인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그분들은 방관자이다 아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이렇게 힘들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를 도와서 맞아맞아 해주진 못할망정 우리한테 반박을해 ㅡㅡ?? 너도 똑같애.'
이 마인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제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도와주는 사람 = 고마운 사람
관여하지 않는 사람 = 방관자
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방관자를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적 정의로도 저게 맞거든요.
그렇다고 도와주는것 = 당연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편을 저는 더 바람직하게 여깁니다.
요즘 게임 문화가 별로라는 말이 많잖아요.
패드립에 섹드립에 쌍욕해서 한국서버에서 겜못하겠다고 북미 넘어가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었다면 이정도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개인이 부당하게 욕먹는 사람들을 완전히 두둔하고 대신 싸워주라는 말은 아니에요.
'게임은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하는건데 게임에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지 않다. 패작러에 찡찡이들도 힘든데 남 신경써줄 겨를이 있나.' 라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만좀 하고 조용히 게임 합시다." 이정도는 게임 도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 말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남에게 야속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단 딱 한마디 해주고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편이
클린한 게임문화 만드는데 도움도 되고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낄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같은팀원들이 암말도 안하니깐 지가 뭐라도 된줄알고 욕하고 패드립 하는 새끼들 너무 많아요 ㅡㅡ 개극혐)
그럼 너는 게임도중 매번 부당하게 욕먹는 사람을 도와주냐? 라고 물어본다면
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어떠한 것을 강요하려면 자기가 먼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하도 호전적인 데다가 엉뚱하게 욕먹는 사람들을 보면
꼭 깊게 관여하서 인생 피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나쁘다곤 생각 안해요.
좋은일을 했다는 자부심? 같은게 생기거든여 ㅋㅋㅋ크
저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면
어느 게임 카페에서 어떤 유저분이 게임아이템을 파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이 댓글로 그사람을 사기꾼으로 몰고가더라구요.
그 유저분한테서 아이템 구매하려던 사람도 그 댓글을 보고 구매안하겠다고 그랬고
그 유저분만 억울하게 피해를 본 상황이었는데
제가 게시글도 올리고 댓글도 달아주면서
'멀쩡한 사람 사기꾼으로 몰아가지 마라'
'증거도 없으면서 이사람이 사기꾼이라는 카더라가지고 몰고가는 거냐. 증거를 가져와라.' 라고 하니까.
사기꾼으로 몰고가던 사람이 댓글 전부 삭제하고 튀더군요.
그후에 물건 판매하던 분이 일대일로 저한테 고맙다고 하셨는데
그때의 뿌듯함은 상당합니다. ㅋㅋㅋ
이래서 댓가없이 사람을 돕나 싶기두 하고...
물론 게임 내에서 우리가 도와주는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마움을 표시하진 않을꺼에요.
그래도 그중 한사람이라도 고맙다 감사하다 라고 해주면 진짜 그때 기분이 엄청나거든요.
횡설수설 했지만 3줄 요약 하면
1. 그 여성분들이 잘못한건 맞다
2. 방관자가 맞긴 한것 같다
3. 도와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입니당 글이 길어서 죄송해요
(사진은 그 유저분이 일댈 해주신 것)